오타니 50-50 홈런공, 시작가 6억7000만원...“잡은 공 뺏겼다” 법정 다툼

양승수 기자 2024. 9. 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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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9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 프로야구(MLB) 한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완성한 홈런볼이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10대 청소년이 이 공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미 야후스포츠는 플로리다주에 사는 맥스 마투스(18)가 자신이 홈런볼의 정당한 소유자라고 주장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회 시즌 50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을 잡은 이는 플로리다 출신의 크리스 벨란스키로 알려졌다. 벨란스키는 공을 잡은 뒤 미국 뉴저지 소재 경매 업체인 골딘 옥션에 이를 넘겼다. 이 공은 최소 입찰가는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이고, 450만달러(60억원)를 제시하면 경쟁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오타니 홈런볼을 잡은 팬이 경호원에 둘러싸여 이동하고 있다. /X(옛 트위터)

그러나 마투스는 18번째 생일을 기념해 찾은 지난 19일 경기장에서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아 소유하는 데 성공했으나, 벨란스키가 팔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넣어 손에 쥔 공을 뺏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투스는 “강제로 공을 빼앗겼다”며 경매 업체 골딘, 경기장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 벨란스키, 벨란스키의 친구 켈빈 라미레즈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홈런볼에 대한 경매를 담당하는 ‘골딘 옥션’은 50만 달러부터 입찰을 시작하는 경매를 가처분 신청에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오는 10월 11일 이번 사건에 대한 전체 증거 심리를 열 예정이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오타니의 홈런볼은 심리일 전까지 판매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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