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은 세계 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리고 있지만, 정작 장병이 쓰는 개인화기 10정 중 7정이 내구연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이 보유한 K2 소총 상당수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군이 보유한 K2 소총 84만 3000여 정 가운데 내구연한(25년)을 넘긴 노후 총기는 59만 5000여 정으로 전체의 약 70%에 달했다.

"해병대 96%·해군 94%, 심각한 노후율"
군별로 보면 해병대는 소총 2만 7000여 정 중 96%가, 해군은 1만 8000여 정 중 94%가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공군은 72%, 육군은 74만 8000여 정 중 69%인 51만 6000여 정이 낡은 총기였다. 규모가 가장 큰 육군의 절대 물량이 특히 두드러진다.

"광학장비 다는 K2C1은 20%뿐"
광학 조준기와 표적지시기 등 각종 부가장비를 달 수 있도록 개량된 K2C1 소총 보급은 17만 3200여 정으로, 전체 K2 소총 대비 약 20% 수준에 그쳤다. 보조화기인 K5 권총도 노후화가 심각해, 공군은 77%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쾌거 뒤에 가려진 개인화기"
유용원 의원은 "K-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대형 수출 쾌거를 이루며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장병이 쓰는 개인화기가 4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병 생존성과 전투력은 개인화기에서 시작된다"며 노후화 실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수출 성과의 이면에서, 정작 우리 장병의 손에 들린 무기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인화기 현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