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 위해 ''4년 동안 한 번도 안 쉬면서'' 일했다가 결국 암에 걸렸다는 아나운서

“셋방살이 설움이 만든 부동산 집념”

오영실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셋방살이를 하며 집 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겪었다.

어머니는 “집이 없으면 설움을 겪는다”며, 내 집 마련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했다.

이런 성장 배경은 오영실이 결혼 후에도 집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신혼집부터 시작된 대출 인생”

결혼 당시, 시어머니에게 금이나 다이아몬드 대신 현금을 요구해 신혼집 마련에 보탰다.

오영실은 “남편 3,000만 원, 나 2,000만 원, 대출 5,000만 원을 합쳐 1억짜리 신혼집을 샀다”고 회상한다.

시댁과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감수하며 집을 마련한 그녀의 결단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반포동 아파트, 광고 수입으로 마련한 인생 첫 자가”

오영실은 자녀의 안전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반포동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마침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광고 섭외가 들어왔고, 그 수입으로 32평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녀는 “그 돈이 너무 소중해서 지금도 우유를 살 때는 그 광고 제품만 산다”고 말할 정도로,

집 한 채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대출은 물귀신, 7억 빚의 무게”

오영실의 인생에서 대출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반포동 아파트를 마련한 뒤, 남편의 직장 문제로 미국으로 이주했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아이들이 커서 32평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더 넓은 42평 아파트를 알아보니 4억이 더 필요했고,

기존 대출까지 합쳐 7억 원의 빚을 안게 됐다.

“4년 만에 7억 상환, 번아웃과 건강의 대가”

오영실은 “모든 우선순위가 빚을 갚는 거였다”며

굵직한 방송뿐 아니라 리포터, 지방 행사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매주 부산까지 내려가기도 했고,

아침밥을 해놓고 비행기 시간에 쫓겨 달려가다

“이대로 죽었으면” 싶을 만큼 몸과 마음이 지쳤다.

그렇게 4년 만에 7억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갑상선암, 그리고 강제 멈춤”

과로와 스트레스, 번아웃이 쌓이던 어느 날

오영실은 드라마 촬영 후 몸이 내 몸이 아니란 걸 느꼈다.

연락도 없던 사람들이 부탁을 쏟아내고,

쉴 틈 없는 스케줄에 기쁨도 사라졌다.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1년간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

“내 집 마련의 끝, 그리고 가족을 위한 삶”

오영실은 현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와 또 다른 집을 소유하고 있다.

“내 집은 반포동에서 부시고 있다”며,

그간의 집념과 노력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혈관성 치매로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집에서 모실 결심을 했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진짜 행복은 건강과 가족, 그리고 쉼”

오영실은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리한 강행군은 결국 건강을 잃게 한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가족, 건강,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서

진짜 행복을 찾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내 집 마련의 집념과 그 대가,

그리고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