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주택 10만8000가구 돌파… 절반 이상은 중국인

이현미 2026. 5. 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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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6만1000가구 보유, 전체의 56.8%
미국인 장기체류자 4명 중 1명 국내 주택 보유
93%는 1주택자…다주택자도 7000명 넘어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10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82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국내 전체 주택 중 외국인 소유 비율은 0.55%다.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국적별로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6만1000가구(56.8%)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2만3000가구(21.4%), 캐나다인 6500가구(6.0%), 대만인 3400가구(3.1%), 호주인 2000가구(1.9%) 등이었다.

외국인 장기체류자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은 미국(27.4%), 캐나다(24.3%), 호주(22.2%), 대만(17.8%), 중국(7.5%) 순이었다. 미국인 비율 27.4%는 한국에 장기 체류 중인 미국인 100명 중 약 27명이 국내 주택을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인은 국내 주택 보유 수 자체는 가장 많지만, 장기체류자 규모가 커서 주택 소유 비율은 7.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시도별로 경기도가 4만2386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4541가구(22.7%), 인천 1만1279가구(10.4%), 충남 6863가구(6.3%), 부산 3276가구(3.0%) 등의 순이었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901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9218가구에 그쳤다.

외국인은 1주택자가 9만9648명으로 93.4%를 차지했지만 2주택자 5651명(5.3%), 3주택 이상도 1387명(1.3%)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 유리벽면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유희태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의 서울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외국인 주택거래량은 같은 기간 58%나 급감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외국인 거래량이 각각 23%, 30% 감소했다.

국적별 주택 보유 지역을 보면 미국인은 강남∙평택∙서초 순으로 한국 집을 많이 샀고, 캐나다인은 강남∙서초∙송파, 중국인은 부천·안산·시흥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7017만6000㎡로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수준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과 주택 수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철저히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계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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