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대응단, 코스닥 알파AI 압수수색…200억대 부당이득(종합)

배영경 2026. 7.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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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사업 진출 허위공시에 시세조정 등 복합 주가조작…무자본 M&A 겨냥

AI사업 진출 허위공시에 시세조정 등 복합 주가조작…무자본 M&A 겨냥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10일 인공지능(AI) 신규사업에 진출한다고 허위 공시하는 등 복합적인 주가조작으로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알파AI를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합동대응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알파AI 본사와 이 회사 전현직 경영인, 최대주주의 거주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알파AI는 지난해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진행되던 당시, 인수자가 의료기기·헬스케어 등 기존 사업 이외에 다수의 AI 신규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시하고 적극적인 홍보도 이뤄지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상호를 '알파녹스'에서 '알파AI' 로 바꾸고,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대형언어모델(LLM)·자율주행·휴먼노이드 로봇·반도체 설계 최적화 솔루션 등 다양한 AI관련 신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는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사업 목적을 추가했지만 아직까지 해당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향후 보완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별도 계좌를 통해 시세 조종에 나선 혐의도 받는다.

또 이들은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AI 신규사업에 투자하겠다고 공시했으면서도 실제 용처가 달라 자금조달 관련 내용도 허위 공시한 혐의가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인수자와 전 경영진이 공모한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알파AI는 지난 4월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지난해 재무제표와 관련,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견거절'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상장폐지 사유다.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회사 측 이의 신청으로 인해 현재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단속으로 합동대응단은 무자본 M&A 세력의 주가조작 행위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무자본 M&A는 자기자본 없이 차입금이나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 등을 활용해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인데, 그간 주가조작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해왔다.

이외에도 합동대응단은 출범 후 1년간 슈퍼리치의 장기 시세조종, 증권사 고위 임원 내부자 거래, 기자 선행매매 등 10여건의 사건을 적발·조사해 검찰에 고발 통보했다. 특히 지난 8일 운영성과 점검회의에서 현재 시세조종, 선행 매매 등 다수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소개하고, 중요 사건의 경우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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