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캠퍼스 대개조' 전략 통했다.. 국립대 모두 탈락

【 앵커멘트 】

비수도권 대학들이 치열하게 경쟁해 온 글로컬대학 2년 차 사업 대상에 충청권에서는 4년제 대학 중 건양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 거점국립대인 충남대를 비롯한 지역국립대를 비롯해 예비 지정대학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도전해 본지정을 받은 논산 건양대학교. 국방 도시의 특성을 살려 의료와 사회복지 중심의 캠퍼스를 대개조해 K-국방산업의 선도대학으로 국방 융합인재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육군훈련소, 국방대, 삼군본부, 국방산업단지 개발부지 등과 인접한 논산 창의 융합 캠퍼스를 국방산업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임수 / 건양대학교 부총장 - "학사 구조를 국방산업 특화융합체계로 바꾼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소멸 위기의 논산시를 국방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군수 산업도시로 만드는 지역발전모델을 만들어 논산시와 함께 대면 평가에 나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백성현 / 논산시장 - "대한민국의 헌츠빌(미국 국방산업도시) 논산을 만들겠다고 하는 논산시의 국방군수산업의 비전을 제시했고요. 국방군수산업의 비전을 바로 우리 건양대학교가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24-08-28 TJB 8 뉴스

연합 신청으로 글로컬에 지정된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인력양성 표준 수립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각 보건대를 강점 분야 중심으로 캠퍼스를 특성화한다는 구상으로 대전보건대는 바이오와 재활 특화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정화 / 대전보건대 총장 - "통합과는 다른 모델이고요. 연합이라 하면 학생들이 대전과 광주, 대구의 각각의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서로 교환하는 거죠."

한편, 두 대학과 함께 지난 4월 예비 지정을 받은 충남대와 한밭대 통합형과 한남대와 순천향대는 본지정에 실패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본 지정된 20개 대학 중 초광역을 제외하고 지역대학은 건양대 한 곳에 불과하고 영남권은 11곳이나 되면서 충청권 홀대론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또한 글로컬 사업에 도전했던 지역국립대가 모두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대와 한밭대는 통합을 둘러싼 대학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대면 심사에 나서 자중지란으로 무산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시대를 맞아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 없이 자체 역량만으로 글로컬사업에 도전할 경우 계속 고배를 마실 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TJB 김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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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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