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하게 생긴 물고기 정체는?…수심 8000m 아래 사는 ‘심해어’들

김명일 기자 2023. 4.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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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8336m 바다에 사는 물고기 최초로 발견돼
해구 7500m~8200m 아래서 발견된 꼼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홈페이지

수심 8336m의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는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된 물고기로 기록되게 됐다.

3일 BBC·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앨런 제이미슨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일본 남부 이즈-오가사와라와 해구 8336m 깊이에서 꼼치류인 슈돌리파리스 벨예비(Pseudoliparis belyaevi)가 헤엄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는 2017년 마리아나 해구 8178m 깊이에서 발견된 심해어보다 158m가량 더 깊은 곳에서 발견된 심해어다.

수심 8336m에서 발견된 물고기.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홈페이지

연구진은 해당 심해어를 포획하지는 못했으나 8022m 깊이에서 다른 표본 2마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 정도 깊이에서 물고기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깊이가 8000m에 이르면 해수면 800배 수준의 압력을 견뎌내야 한다. 꼼치는 젤리 같은 몸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제이미슨 교수는 이번 발견이 이즈-오가사와라의 따뜻한 수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미슨 교수는 “우리는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여기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게 꼼치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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