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추신수, 은퇴식 마무리… 해멀스 "CHOO는 정말 위대한 선수"
[문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42)가 웃으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추신수의 가족부터 수많은 SSG 랜더스팬들이 '선수 추신수'와의 마지막 추억을 나눴다.
SSG 랜더스는 14일 오후 5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이날 경기는 SSG에게 특별했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한국인 역대 최고 메이저리거로 꼽힌다.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타율 0.275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다.

추신수는 빅리그 생활을 마친 뒤 2021시즌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2021시즌 SSG 유니폼을 입었고 2024시즌까지 타율 0.263 54홈런 OPS 0.812로 맹활약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팀의 리드오프로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역대 최고의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은퇴식인만큼 경기 전부터 추신수의 이름으로 인천SSG랜더스필드가 물들었다. SSG는 야구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 'CHOO 17' 문구가 새겨진 스페셜 응원타월이 제공했다.
추신수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유소년 야구선수 500명을 직접 초청해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직접 방문해 멘토링 프로그램과 선물을 전달했던 아동복지시설 '파인트리홈' 소속 아동들도 초청돼 경기 전 애국가 제창 행사에 참여했다.
추신수의 가족들도 함께했다. 시구는 아내 하원미 씨, 시타는 딸 추소희 양, 시포는 추신수가 직접 맡아 감동을 더했다. SSG 선수단은 추신수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17번'과 이름이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종료 후 이어지는 공식 은퇴식은 선수단 영상 편지 상영으로 시작됐다. 수많은 후배들이 영상에 나와 추신수의 앞날을 응원했다. 특히 추신수의 친구인 이대호가 영상에 나왔을 때는 수많은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어 은퇴 영상이 상영됐고 기념 선물 및 꽃다발 수여됐다. 이후 메이저리그 레전드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가 나와 추신수와의 추억에 대해 언급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166안타를 때렸던 벨트레는 "이렇게 은퇴식에 초대해줘서 고맙다. 가장 친한 친구인 추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콜업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게 돼 영광"이라며 "처음 본 순간부터 추신수가 노력도 많이 하고 열정적인 선수라 반드시 성공할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팀 동료로 만나서 중간에 헤어지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같이 뛰었다. 나에게는 영광이었다. 추신수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이 자리에 있어 영광이고, 같이 참석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2008 월드시리즈 MVP 수상자 콜 해멀스는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자신의 조국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모습에 존경심을 느꼈다. 추신수는 정말 위대한 선수임을 증명했고, 좋은 팀메이트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추신수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또한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와 커리어의 마지막을 몇 년간 한국에서 이어간다는 것은, 추신수의 야구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팬분들과 직원분들이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후 아들, 딸뜰과 포옹을 나눈 뒤 은퇴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선수단이 나와 추신수를 헹가래 쳐줬고, 불꽃축제를 마지막으로 은퇴식이 마무리됐다. 수많은 SSG와 롯데팬들은 끝까지 남아 추신수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가족, 동료, 친구, 팬들과 함께 행복한 은퇴식을 마친 추신수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 김종석 누나 호소 "사실과 다른 내용 퍼져…비방 멈춰달라" - 스포츠한국
- ‘나인퍼즐’ 손석구 “데뷔후 8년간 다작 배우로 지내… 원톱 작품 시도할 때 됐다”[인터뷰] -
- 요요미, 발그레 젖은 몸매 그대로 셀카 "익었네"[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박영규, '♥25세 연하' 아내 최초 공개 "나 죽으면 남을 아내, 딸 걱정 돼" - 스포츠한국
- 정동원, 해병대 입대?…"父 707특임대 출신…해병대 수색대가 목표" - 스포츠한국
- 안재홍 "생애 첫 단발머리에 남남 키스신까지… 코미디 위해 모든 것 걸었죠"[인터뷰] - 스포츠한
- '원조 워터밤 퀸' 권은비, 비키니로 무결점 몸매 입증 [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이상민, '♥10세 연하' 신부 미모 공개…'아형' 멤버들도 '깜짝' - 스포츠한국
- 딸 침대서 女 교사와 불륜한 남편… '홈캠' 포착 ('탐정들의 영업비밀') - 스포츠한국
- 이무진에 "뭐하는 거예요" 호통친 스태프 결국…"행사 운영서 경질 조치"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