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해진지 오래…” 형제자매가 늙어서 남처럼 사는 진짜 이유 1위

어릴 때는 한집에서 밥을 먹고 같은 부모에게 혼나며 자란 형제자매였다.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도 당연히 평생 가까울 것 같지만 60대, 70대가 되면 명절에나 겨우 연락하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큰 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남보다 어색해진다. 형제 관계가 멀어지는 데에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3위. 부모를 누가 더 많이 모셨는지가 남아서

한 사람은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생활비를 보탰는데 다른 형제는 바쁘다는 이유로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당시에는 "형제니까 내가 하지 뭐."라고 넘겼지만 부모가 돌아가신 뒤 묵혀두었던 감정이 터지기도 한다. 돈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나만 희생했다는 억울함이다.

2위. 부모의 재산 앞에서 오래된 감정이 다시 튀어나와서

집 한 채와 얼마 되지 않는 예금이라도 상속 이야기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부모님 모신 내가 더 받아야지.", "너는 예전에 이미 도움받았잖아."라며 수십 년 전 일까지 다시 꺼낸다.

겉으로는 재산 문제 같지만 그 밑에는 부모에게 누가 더 사랑받았는지에 대한 오래된 서운함이 숨어 있기도 한다.

1위. 부모가 사라지면서 서로를 만나야 할 이유도 함께 사라져서

젊을 때는 명절이면 부모님 집에 모였고 생일과 제사에도 자연스럽게 얼굴을 봤다. 하지만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가족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던 중심이 사라진다. 각자 배우자와 자식, 손주가 생기면서 이제 자신의 가족이 우선이 되고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몇 달, 몇 년도 쉽게 지나간다.

싸워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만날 이유가 줄어들면서 조금씩 남이 되어가는 것이다. 늙어서 형제자매가 멀어지는 가장 서글픈 이유는 서로 미워해서가 아니라 부모라는 마지막 연결고리가 사라진 뒤에도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기 때문일 수 있다.

형제라고 반드시 평생 가까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처가 반복되는 관계라면 거리를 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히 미워할 이유도 없는데 부모가 돌아가신 뒤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있다면 가끔은 먼저 전화해볼 만하다. 결국 부모가 떠난 뒤 형제자매를 가족으로 남겨주는 것은 혈연 그 자체보다 “밥 한번 먹자”라고 먼저 연락하는 작은 노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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