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대형 전기 화물트럭 세미(Semi)가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1일, 미국 펩시(Pepsi) 사에 첫 번째 생산 모델을 인도할 예정이다.
세미는 기존 디젤 트럭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할 전기 트럭. 압도적인 성능제원에 시선이 쏠린다.
<테슬라 세미, 주목할 포인트 다섯 가지>
①Cd 0.36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
②짐을 싣고도 800㎞ 이상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
③4개의 전기 모터 탑재, 36t(톤) 적재하고도 0→시속 100㎞ 가속 20초
④30분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
⑤디젤 트럭과 비교해, 3년 운행 시 최대 20만 달러(약 2억8,600만 원)의 유지비용 절감
①Cd 0.36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

통상 대형 화물트럭이나 버스는 앞쪽이 수직에 가깝게 서 있다. 즉, 공기저항에 불리하다. 이는 연비에 직결한다. 일반 디젤 트럭의 평균연비가 1L 당 2㎞ 수준에 머무르는 점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 위주의 장거리 운송을 하는 대형 트럭의 치명적 단점이다.
반면, 테슬라 세미는 일반 승용 SUV와 비슷한 공기저항계수 Cd 0.36을 달성했다. 대형 트럭의 주행거리를 대용량 배터리에만 기대지 않고, 디자인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참고로 일반적인 대형 디젤 트럭의 공기저항계수는 Cd 0.65~0.70 수준이다.
②짐을 싣고도 800㎞ 이상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

테슬라가 밝힌 세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마일(약 805㎞)에 달한다. 그런데 이 수치는 공차 상태에서의 거리가 아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화물 용량에 대한 희생 없이, 500마일의 범위를 주행해야 한다”며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켰다.
③4개의 전기 모터 탑재, 36t(톤) 적재하고도 0→시속 100㎞ 가속 20초

세미엔 총 4개의 전기 모터가 들어간다. 자세한 출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차 상태에서 0→시속 100㎞ 가속을 5초에 끊을 만큼 폭발적이다. 또한, 최대 견인하중인 36t(톤) 상태에서도 시속 100㎞ 가속을 20초에 마친다.
④30분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

전기차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충전시간 단축’. 승용 EV보다 배터리 용량이 훨씬 큰 대형 트럭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미의 충전시간은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기를 이용할 시, 30분 충전으로 640㎞를 달릴 수 있다. 기존 디젤 트럭의 주유 시간도 상당히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s무척 매력적이다.
⑤디젤 트럭과 비교해, 3년 운행 시 최대 20만 달러(약 2억8,600만 원)의 유지비용 절감

그렇다면 일반 트럭 운전자 입장에서, 기존 디젤 트럭과 비교해 유지비용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구입 후 3년 운행 시 최대 20만 달러(약 2억8,600만 원)의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연료비(충전비) 차이도 있지만,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등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톡톡히 보탠다.
특히 대형 화물트럭은 제동성능이 중요하다. 무거운 차체를 멈춰 세우기 위해선 강력한 성능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휠 브레이크만으로 제동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유압식 보조 브레이크인 리타더도 들어간다.
이런 부분에서 세미의 가치가 크게 빛난다. 4개의 전기 모터가 감속 또는 제동할 땐 발전기로 변해 회생제동 에너지를 얻는다. 리타더 이상의 훌륭한 보조 브레이크가 되는 셈이다. 또한, 내리막길을 달릴 땐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고’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