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삼정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 회사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2500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지난달 14일 시공사로 참여한 반얀트리 해운대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회생법원 회생2부(부장판사 한경근)는 지난 19일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의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하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은 만큼 현재 임원진이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회생절차가 결정됨에 따라 삼정기업은 오는 5월 2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 채권 신고 기간은 같은 달 30일까지다.
채권 조사위원은 삼일회계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7월 25일이다. 또 삼정건설은 8월 20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해야 한다.
삼정기업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