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사고 열흘 만에 카페 덮쳐...ADAS 작동여부 미확인
미국 텍사스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을 사용하던 테슬라 차량이 또 다시 사망사고를 냈다. 오토파일럿에 대한 미 당국의 특별조사가 진행중인 와중에 사망사고가 재차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한 쇼핑센터에서 테슬라 SUV인 모델 X 차량이 카페 야외석 인근 보행로로 돌진, 1명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차량을 몰던 사람은 64세 여성으로, 어린이 4명이 동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사고 당시 작동 상태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미밸리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기계적 결함 때문인지 음주나 약물 복용이 원인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ADAS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오토파일럿이 작동 중이던 테슬라 모델3가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한 주택으로 돌진해 현관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유가족은 운전자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술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오토파일럿이 해제됐다는 입장이지만,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미 특별 충돌 조사(SCI)에 착수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차간 거리 유지 기능을 갖춘 오토파일럿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차선 변경과 주행 전반을 인공지능(AI)이 수행하며 운전자는 감독만 하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일부 구형 차량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V14 라이트(Lite)’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부터 적용된 하드웨어 3세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다.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오토파일럿·AI 소프트웨어 총괄은 이날 자신의 X에 “최신 하드웨어 4세대 차량의 지능을 추출해, 연산 능력이 떨어지는 구형 차량의 카메라와 컴퓨터 설정에 맞춰 압축 이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