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게 왜 있어?" 제주도 렌트카 시장 점령 중이라는 신형 전기 SUV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BYD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꺼내들었다.

전시장을 통한 일반 판매보다 먼저,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도 렌터카 시장에 주력 모델 ‘아토 3’를 투입하며 체험을 통한 브랜드 신뢰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는 BYD가 국내 소비자들과의 ‘첫 접점’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아토 3, 제주도에서 ‘하루 2만 5천 원’에 체험 기회 제공

사진=BYD

BYD의 국내 공식 수입사 하모니오토모빌은 최근 제주지역 중소 렌터카 업체에 아토 3 차량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공항 인근 렌터카 업체를 중심으로 해당 차량의 일일 대여료는 약 2만 5천 원 수준으로 책정돼, 국산 전기차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형 SUV급 실내 공간과 통풍 시트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갖춘 아토 3는 단기 여행객들에게 가격 대비 만족도를 크게 어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험해보고 판단해 달라"는 브랜드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담긴 접근 방식이다.

'전기차 성지' 제주도, BYD에게 최적의 테스트베드

사진=BYD

BYD가 국내 첫 상륙 무대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제주도는 정부의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구축된 지역이며, 전기차 보급률도 약 9.8%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게다가 제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렌터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잠재 고객층이다.

BYD는 이 구조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차량 상품성에 대한 신뢰를 소리 없이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단기간 판매보다 장기적인 소비자 신뢰 형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서 입증된 ‘선체험’ 전략, 제주도서 재현

사진=BYD

제주도 렌터카 시장에 아토 3를 배치하는 방식은 BYD에게 낯설지 않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BYD는 우버(Uber), 그랩(Grab) 등 차량 공유 플랫폼과 협력해 소비자 체험 기반의 브랜드 노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이런 전략은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외국 시장에서 ‘신뢰도 확보’와 ‘인지도 상승’을 동시에 달성한 핵심 포인트였다.

BYD는 이 검증된 공식을 국내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해, 중국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실사용 경험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SNS 후기와 입소문이 BYD의 판을 바꿀 수 있다

사진=하모니오토모빌

현재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BYD 차량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후기와 경험 공유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여행객들이 제주에서의 렌트카 경험을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할 경우, 실제 체감 성능과 품질에 대한 ‘날것의 피드백’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BYD는 한국 시장에서 공식적인 마케팅보다 입소문을 통한 ‘하향식 신뢰 확산’을 노리고 있으며, 이는 다른 중국 브랜드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접근 방식이다.

‘제주도 실험’이 한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BYD 아토 3의 제주도 렌터카 투입은 단순한 시승 기회 제공을 넘어선다.

한국 시장에서의 인식 전환과 초기 진입 장벽 해소를 위한 시험대이자, 향후 본격적인 내륙 진출을 위한 발판이다.

만약 이번 제주도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BYD는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차’라는 선입견 대신 합리적인 가격, 충분한 성능, 우수한 편의성이라는 실질적 가치를 기반으로 BYD를 받아들이게 될지, 그 해답은 제주도에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