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자 팬들의 시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 이탈 당시 대체 타자 아데를린의 정식 계약을 요구하며 사퇴론을 외쳤던 팬들이 사과를 건네고 있다.
카스트로가 3할대 타율과 매서운 장타력을 앞세워 중심 타선을 이끌자 방출 요구는 거듭된 찬사로 바뀌었다.

카스트로는 복귀 후 컨택 능력과 가공할 정타 생산력을 동시에 과시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69경기에서 15홈런과 3할 3리 중반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2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 기간에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아데를린이 맹활약할 당시 카스트로를 방출하라던 여론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당시 10홈런을 터뜨린 아데를린이 개인 사정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떠나면서 카스트로의 복귀가 성사됐다.
팬들은 아데를린의 공백을 우려했으나 카스트로가 호리호리한 체구에도 정타를 펑펑 터뜨리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뛰어난 활약 덕분에 기아 팬들은 과거의 성급한 비판을 거두고 카스트로의 맹타에 거듭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카스트로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기아 프런트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연봉 배분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투수진의 핵심인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그리고 카스트로까지 재계약하려면 외국인 연봉 상한선이 걸림돌이다.
세 선수의 연차가 쌓이면서 최대 460만 달러까지 한도가 늘어나더라도 효율적인 연봉 분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결국 카스트로의 화려한 부활은 팬들의 섣부른 방출 요구를 사과로 뒤바꾸며 기아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를 잡았다.
기아 구단이 네일과 올러, 카스트로라는 확실한 외인 3인방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연봉 설계가 필수적이다.
팬들의 사과를 받은 카스트로가 남은 시즌 타선의 핵심 역할을 이어가며 재계약 가치를 증명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