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바뀌지 않은 음주운전 이유, 무엇이 결정적일까?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서 관련 통계를 공개해 위험성 알리기에 나섰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중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2,289건으로,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월별 변동 폭이 크지 않고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20대에서 50대가 전체 사고의 86.8%를 차지하고 있어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요일별로 살펴보면 주로 금요일부터 평균 1만1,756건을 넘어서기 시작해 토요일에는 1만4,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까지 평균 이상의 사고건수가 이어진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평균(6,857건)보다 높게 발생하며, 자정을 전후로 가장 많아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대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다만, 낮 시간 음주운전과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술이 완전히 깨기 전에는 절대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 2001년과 2021년에 각각 실시된 '음주 후 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두 조사 모두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조사는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소량이라도 술을 마신 후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