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 시 꼭 하는 세 가지 질문과 의도는?

'메이커들의 커피챗'은 서비스 기획, 프로덕트 관리, 프로덕트 디자인 등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좋은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질문에 대한 메이커들의 생각은 물론, 함께 읽어 볼 만한 글, 써 볼 만한 도구를 함께 담았어요. 이번 주제는 '면접 시 꼭 하게 되는 세 가지 질문과 의도'이며, 출근길 커피 한 잔 하면서 편하게 읽어 주세요!

면접은 면접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요. 면접은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것으로 진행되기에,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방향에 맞은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도 있고, 함께 일하기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메이커들이 직무에 따라 면접 시 꼭 활용하는 질문은 세 가지는 무엇이고, 그 질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 H의 세 가지 질문

데이터와 같은 객관적 판단을 도와주는 자료가 부족할 때, 팀원을 설득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데이터가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출발하면 좋을지에 대한 기준은 마련해 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이나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라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PM이나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설득의 근거를 찾고, 논리를 세워 내부 구성원 들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가 꼭 묻는 질문 중 하나예요. 대답에 따라 이어지는 질문은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회의 또는 미팅에 참여하는 모두가 각자의 취향과 주관에 따라 의견을 내는 경우에 어떻게 조율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고 있어요.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 또는 기능 업데이트가 있었는지?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분들이라면 성공보다는 실패를 훨씬 더 많이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중요한 건 실패의 횟수가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하는데요. 각자가 느끼는 실패의 기준은 무엇이고, 진행한 기능 개발이나 프로젝트를 실패했다고 판단했을 때 어떤 행동을 이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예요. 물론 이 하나의 질문으로 실패에 대한 긴 이야기를 한 번에 듣는 건 아니고, 지원자가 업무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고 고민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추가로 하면서 확인하고 있어요.

  • 실패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 실패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떤 행동을 했는지
  • 다시 같은 상황을 마주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등

지원자가 담당해서 기능이나 서비스가 이런 성과를 냈다- 라고 할 만한 사례가 있는지?

지원자의 강점을 파악하는 건 매우 중요해요. 같은 직무에 지원했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업무 방법은 물론 학습 과정 등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다만, 단순히 장점과 강점을 물으면 PM/PO으로서의 강점이 아니라 업무와 관련 없는 강점이 튀어나올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이자 답변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질문을 조금 바꿔 나이기에, 내가 참여했기에 성과가 더 좋았거나 결과가 달라진 경우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어요. 이 질문을 통해 업무를 대하는 태도는 물론 특성을 함께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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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곧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이런 경험을 추가 질문과 연결 지으면 지원자의 ‘성격’이나 ‘업무’를 대하는 태도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종종 내 잘못은 없고, 그 상황과 함께한 동료의 탓이 컸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경우라면, 우리와 함께 일을 하게 되어도 같은 핑계나 변명을 내뱉을 가능성이 높기에 가능한 채용하지 않으려 해요. 반대로, 실패에 대한 원인은 이랬고 해결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해봤고, 동료들과 어떤 식으로 협업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경우라면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죠.

실패로 내공 쌓기’ 글은 실패를 많이 한다고 내공이 쌓이는 것은 아니기에 작은 것부터 시작해, 무엇 때문에 실패하고 성공했는지 복기하며 실패의 원인을 하나둘씩 제거해 새로운 변수로 다시 시도해 될 때까지 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어요. 이런 공식을 하나씩 나의 업무에 대입해 보면 질문에 대해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업 담당자 C의 세 가지 질문

‘기능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에 따른 JD 기반 질문들

JD에 기재된 내용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초기 질문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JD는 직무에 대해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회사가 바라는 업무를 지원자 입장에서 살펴보고 맞춰갈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인데요. 한 번은 '특정 플랫폼의 이모티콘 스토어' 사업담당자를 찾을 때, '해당 플랫폼에서 영상을 일주일 기준 10시간 이상 즐기고, 메타가 어떻게 구성되는 설명할 수 있는 분'이라는 JD를 기재했어요. 1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영상 시청을 제대로 하고 있던 사람은 3명 이내였고, 사업담당자라는 제목만 보고 온 사람이 대다수였어요.

면접 역시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중요해요. 효율적이기 위해 현재 가장 부족한 조각을 찾으려 하고, 그 내용을 자세히 JD에 담게 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잘 맞는다면 마이너 한 부분은 넘어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표현한 부분들이 맞지 않는다면 위와 같이 JD기반의 질문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조금 강한 표현으로 절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있어요.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회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곳 중 우리 회사를 택한 명확한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어요. 물론 한 곳만 지원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관심이 있어서 지원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등을 들으며 자연스레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이어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회사의 성장과 함께 개인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는 답변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라는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데요. '서비스가 트래픽 규모가 커 내가 원하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가설과 검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초기 합류자 수준은 아니라도 내가 성과를 내 스톡옵션을 받아 경제적 리턴을 받고 싶다' 또는 관련한 충분한 경험을 하고 3~4년 뒤 큰 회사로 넘어가고 싶다'와 같은 대답이라면 명확한 목표를 알 수 있고, 내부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견을 낼 때 근거를 어디서 찾는지?

아마 이 질문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물어보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의사소통과 관련된 내용을 점검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우리는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고, 그 자체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다양한 의견들이 각자의 논리를 갖추고 설득을 위한 무기로 사용되는 환경을 만드는 건 쉽지 않아요. 커뮤니케이션은 리더십에서 필요한 부분이고, 구성원 협업 간에도 필수적인 질문이기에 얼마나 논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이 질문은 꼭 활용하고 있어요.

데이터 기반, 타 서비스 레퍼런스 기반, 논문 등의 신뢰 기반의 텍스트 기반, 트렌드를 반영하는 블로그나 포스트 기반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어떤 곳에서 힌트를 찾고 근거를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의견을 말하는지 파악하기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위에서도 한번 소개된 질문인데, 저 역시 데이터 등의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있어요. 이 질문을 통해서는 논리를 만들기 위한 지원자만의 방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프로덕트 매니저 Y의 세 가지 질문

실제로 면접관이 되어본 적은 없지만, 제가 예전에 면접에 들어갔을 때 많이 받았던 질문 중 중요하게 느껴지는 세 가지를 뽑아봤어요. 저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항상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조직이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것 같아요.

담당한 프로젝트의 핵심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운 가설은?

주니어에게 대부분의 일은 ’상사가 시켜서’라는 이유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는 풀고자 하는 문제와 의도가 있어요. 이러한 맥락을 알고 일하는 것과 모르고 일하는 것은 PM의 역량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때문에 관련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는 한 명 한 명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질문을 통해 주도적으로 문제 정의와 해결 과정에 개입하여 프로젝트에 기여한 경험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리하는지?

과장을 좀 보태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시간에 쫓기지 않았던 적이 손에 꼽는 것 같아요. 어딜 가든 시간은 늘 부족하고, 실행해야 할 백로그는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데 이거 저만 그런 건가요?(웃음) 그래서 저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스킬이라고 생각해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어떤 방법론을 쓰는지가 궁금하다기보다는, 우선순위를 결정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 세웠던 기준, 그리고 결과를 팀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식이 궁금한 것 같아요.

팀원이나 이해관계자와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건 다른 분들도 매번 받는 질문일 거예요. 의견 충돌은 우리 직무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기획자나 PM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스킬을 확인하기 좋은 질문인 것 같아요. 다양한 직무와 의사소통을 하면서 관점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충돌을 경험한 적 있는지, 경험했다면 어떤 식으로 조율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위에서 말한 우선순위 결정 스킬을 다양한 의견 사이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 수 있어요.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이번 주제를 준비하며, 평소에 찾아보던 면접 후기가 아니라 '면접관 후기'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광섭 님의 '서비스 기획 면접관은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글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글에서는 면접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자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에 따르면, 기획자의 문제 정의 능력이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직적인 문화 속에서 지원자가 주어진 환경 내에서 문제를 어떻게 재정의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데이터 역량 평가에 대한 의견도 공감이 갔습니다. 기술적인 쿼리 작성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설 수립과 검증을 위한 적절한 데이터를 찾아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문제 정의 능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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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M의 세 가지 질문

새로운 툴에 대한 학습 태도는?

최근 만나 뵙는 디자이너분들께 꼭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은 표현력이 가장 중요한 직군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디자인 툴은 더 좋은 표현, 퍼블리싱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쓰던 툴이 손에 익어 새로운 툴을 어렵고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환경과 상황에서 앞으로 함께할 동료가 새로운 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툴을 공부하고 있는지 꼭 물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툴이 무조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디자이너로 단순히 시각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개발자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피그마를 시작으로 더 정확한 표현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토파이, 간단한 스크립트를 삽입해 사용자 리서치가 가능한 툴 등 업무의 효율화 관점에서도 툴에 대한 관심과 학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특정 툴을 학습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 투자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어요.

참여한 프로젝트의 참여도 비율과 어떻게 협업했는지?

이건 실무적인 경험을 여쭤볼 때 필수 질문이라 생각해요. 특정 프로젝트는 여러 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기재한 프로젝트별 본인 기여도와 그렇게 산정한 이유를 물어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디자이너는 표현력이 중요한 직군인 만큼 결과물에 기여한 것이 어떤 내용인지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간혹 제가 좋다고 생각한 포인트가 면접자 개인의 표현력이 아닌 함께 참여한 다른 디자이너의 결과물일 수도 있고요. 함께하고자 하는 동료의 정확한 표현법을 알기 위해 이 질문을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참여 프로젝트 내의 디자이너 간 협업을 어떻게 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저와 함께하며 어떻게, 함께 일을 할 수 있을지 힌트를 얻기 위한 내용이에요. 디자이너가 다수 참여하는 프로젝트에서는 각자 시안을 잡은 후 모여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컴포넌트 작업자와 UX 작업자로 나눠서 작업을 하곤 하는데요. 본인의 결과물은 물론 과정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과 협업에 대한 태도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로 최근 가장 인상깊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면접자가 어떤 서비스를 바라볼 때 좋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는 질문이에요. 재밌는 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등장하는 서비스가 생각 외로 한정적이라는 점인데요. 커머스 도메인을 진행하는 면접자는 대표적으로 ‘29CM’를 꼽고, 플랫폼 도메인일 경우에는 높은 빈도로 ‘토스’가 언급되고 있어요.

이는 사용자 흐름을 기준으로 좋은 서비스를 꼽는 것과 시각적으로 정보를 잘 제공하는 서비스로 결이 나누어진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서비스 디자인 또한 정보 제공을 위한 디자인이 될지, 사용자 흐름을 감안한 사용성에 더 초점을 맞출지 짐작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으며 평소에 서비스를 단순히 사용자의 입장에서 쓰는지, 제작자의 입장에서 활용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답변을 통해 제가 사용해 본 서비스라면 추가 질문으로 더 깊은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토스’를 꼽아주신 한 면접자분은 토스의 디자인 원칙인 ‘One Thing per One Page’와 ‘Tap & Scroll’ 부분이 가장 좋았다는 답변과 함께 실제로 디자인 원칙과 UX 방식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있는 내용을 들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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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포지션 면접을 준비한다면, 서비스를 위한 본인만의 원칙을 좀 더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디자이너는 표현을 하는 역할로 서비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사용자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업무를 하게 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어떤 가치를 어떤 맥락에 따라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덕트랩이 발행한 🍏 애플이 사랑한 디자이너.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원칙 뉴스레터를 살펴보면, 서비스 디자인 원칙이 중요한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이해하기 쉽습니다)”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토스가 지키고자하는 One Thing per One Page와도 귀결되는 것 같아요.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기능을 넣지 않게끔 하는 것처럼요. 이렇듯 각자의 디자인 원칙을 꼭 함께 새겨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HR 매니저 K의 세 가지 질문

이전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XX님의 업무 캐릭터'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가장 먼저 듣게 될 Keyword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의견을 내는지, 조직 내에서 본인이 갈망하는 여러 욕구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어서 자주 활용하는 질문이에요. 요즘은 문장으로 길게 자신을 표현하기보다 특정 키워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캐릭터로 표현하게 되면, 지원자 역시 자신을 대표하는 업무 성향이 무엇인지 잘 정리해서 대답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다음 질문을 이어서 진행하기 좋아 즐겨 활용하고 있어요. 우리와 맞는 캐릭터일까? 에 대한 적절한 기준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리더/동료 상관없이 가장 최근에 들어본 업무 관련 피드백은? (그런 피드백을 받았던 이유는?

본인이 조직, 동료에게 어떤 역량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에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역량의 장/단점을 동시에 이야기할 수도 있고 본인만의 스토리로 다시 정리하여 어필할 수 있어서 지원자에게도 좋은 질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앞서 소개한 업무 캐릭터 질문과 함께 활용한다면 조금 더 입체적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업무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력서를 넣고 가고 싶은 회사에 모두 합격했다고 가정했을때,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고르겠나? (그리고 2순위, 3순위 기준은?)

회사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따져보는 기준을 알고 싶은 것도 있지만, 본인이 강하게 생각하는 요소와 회사가 가진 장점이 가지고 서로 잘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던지는 질문이에요. 다만, 보통 1순위는 회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JD 등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서 2순위, 3순위까지 듣고자 노력하는 편이에요.

소개한 세 가지 질문으로 지원자를 한 번에 파악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질문도 맥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원자 입장에서도 자연스레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고 이는 회사 입장에서 듣고자 하는, 결정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메이커들의 커피챗' 다음 주제는 '메모와 기록'입니다. 메이커들은 업무 과정에서 메모와 기록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나 툴이나 노하우가 있는지 자세히 듣고 살펴볼 예정이에요. 다음 뉴스레터는 올해 마지막 레터로, 12월 14일 목요일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그럼, 올해의 마지막 내용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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