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만들어 줘!"...애플 기념품에 난리 났다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애플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독 충성 고객이 많은 브랜드다.
미국 정보기술(IT) 시장 조사업체 '브랜드키즈'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고객 충성도 기업 순위'에서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체 8위를 기록했다.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한 애플. 그 탓에 한국 시장을 홀대한다는 이야기도 많아 갤럭시로 갈아타는 이들도 많았다.
애플이 지난 2018년 서울 가로수길에 국내 첫 애플 스토어를 연 이후 처음으로 서울 밖에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바로 '애플 하남'이다.
올해 3월 31일 애플 강남 이후 약 7개월 만의 국내에 새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연 것인데 이곳에는 새벽부터 백화점 오픈런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개점 첫날에는 애플 하남을 상징하는 로고가 박힌 텀블러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유명 커뮤니티 등에는 '텀블러 꼭 갖고 싶다', '사람이 많아 텀블러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등의 실시간 글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애플이 오픈 선물로 텀블러를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을 오픈할 때는 애플 티셔츠를, 이후 여의도, 명동, 잠실, 강남 매장 오픈 시에는 애플 로고가 디자인된 에코백을 제공한 바 있다.
텀블러에는 애플의 상징인 사과 로고와 하남시의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는 하늘색과 파란색이 섞여 있는 디자인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텀블러가 뭐라고 오픈런을 하는지 모르겠다", "삼성도 애플처럼 상징적인 로고가 필요하다", "삼성도 당장 만들어 달라"며 직접 포토샵 등으로 만든 텀블러를 공유하며 압박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6월 29일 삼성전자도 애플을 겨냥해 '애플 강남'과 약 500m 떨어진 자리에 '삼성 강남'을 오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에서 MZ세대들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로 최근까지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MZ세대들과 소통하고 있다.
jisukim@e-focus.co.kr
Copyright © 이포커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