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만 봉인가"…이중 가격제 줄줄이 도입

김준하 2024. 10.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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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시켜 먹는 것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받는 '이중 가격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외식업체에서는 배달앱의 비싼 수수료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 소비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김준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인 한솥도시락이 게재한 공지문입니다.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 전용 판매가를 별도 운영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시켜 먹을 때 더 비싼 가격을 받는 이른바 '이중 가격제'가 외식업체 사이에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 24일에는 롯데리아가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 이에 따라 배달 메뉴가 최대 1천300원 비싸졌습니다.

맥도날드와 KFC, 파파이스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배달앱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정당한 이유 없이 수수료를 올린 배달앱이 사태의 원인이라는 입장입니다.

<박호진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배달 주문 제품 원가에서 배달앱 관련 비용으로 약 30%에 가까운 큰 비중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수수료 개편이 없었던 서비스만 이용하던 업체도 이중 가격제를 시행했다며 가격 정책은 업주의 자율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업계와 배달앱이 수수료율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만 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50%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배달 수수료 인상 시에 음식 가격이나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올렸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오른 외식물가에 배달 수수료 공방까지 더해지며 소비자의 부담만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임예성]

#이중가격 #프랜차이즈 #배달앱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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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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