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렉서스 ES

2026 렉서스 ES

2026 렉서스 ES, 진화하는 우아함, 전동화로 재정의되다.

글 이승용 편집장

2026 렉서스 ES

1989년, LS와 함께 첫선을 보인 렉서스 ES는 럭셔리 세단의 본질을 꾸준히 정제해왔다. 그리고 2025년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8세대 ES는, '우아함과 전동화의 조화'라는 방향성 아래 다시금 기준을 갱신했다. 렉서스의 차세대 전동화 비전을 구체화한 신형 ES는 하이브리드(HEV)는 물론, 최초로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까지 포함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세단 전동화 시대를 선언했다.

신형 ES의 디자인 키워드는 '클린 테크 x 엘레강스'.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기술적 미니멀리즘과 렉서스 특유의 조형미가 유려하게 엮였다. LF-ZC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스핀들 바디는 과감한 비율과 낮은 전고, 트렁크리스의 측면 실루엣을 통해 전기차다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프론트는 낮게 깔린 보닛과 수평으로 펼쳐진 펜더의 대비를 통해 한층 단단한 인상을 주며, 리어에서는 ES 특유의 우아한 곡선이 날렵한 테일램프와 하나로 이어진다. 새롭게 도입된 'L-시그니처 램프'는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능성까지 높였다.

넓어진 차체, 섬세하게 정돈된 실내 공간

2026 렉서스 ES

플랫폼은 새롭게 설계된 TNGA GA-K 아키텍처 기반. 전장이 약 165mm, 휠베이스가 76mm가량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의 여유가 한층 커졌다. 인테리어 역시 '클린 테크 x 엘레강스' 철학이 반영된 조형으로, 상부는 개방감을, 하부는 안락함을 연출한다. 좌석과 트림은 슬림화되었고, 창문 하단 라인을 낮춰 시야를 넓혔다. 북미시장 전용으로 제공되는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오토만, 마사지 기능 등 후석 편의 사양이 대폭 강화되었다.

문양과 질감까지 고려한 소재 선택도 돋보인다. 대나무 결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Bamboo Layering'과 새로운 앰비언트 라이트 시스템, 정밀한 인조가죽 엠보싱은 시각과 촉각 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사운드 시스템은 마크레빈슨® 서라운드로, 차량 내를 3D 음향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운전자 중심 설계 철학인 '타즈나' 콘셉트도 진화했다. 대시보드는 수평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심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최신 인터페이스는 빠른 응답의 음성비서, 듀얼 블루투스 연결,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갖췄다.

HEV부터 BEV까지, 선택의 폭을 넓히다

2026 렉서스 ES

2026년형 ES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다양화다. ES 350h는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통합형 eAxle을 통해 더욱 컴팩트한 구성과 높은 배터리 출력을 실현했다. AWD 모델도 제공돼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전기차 모델은 ES 350e(FWD)와 ES 500e(AWD) 두 종류다. 플로어 하단에 배치된 대용량 배터리는 무게중심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ES 500e에 적용된 DIRECT4 시스템은 전후 구동력 배분을 최대 100:0~0:100까지 실시간 조절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 코너링 시 안정감, 에너지 효율성이 모두 향상됐다. ES 350e는 19인치 휠 기준 약 300마일(약 483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신형 ES는 렉서스 최초로 LSS+ 4.0을 탑재했다.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유지 보조,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등 기존 기능의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주변 감지 능력과 대응속도까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2026년형 ES는 단순한 풀체인지 모델을 넘어, 향후 렉서스가 어떤 전동화 럭셔리 세단을 지향할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섬세한 감성, 기술적 정교함, 그리고 전동화 비전을 조화롭게 엮어낸 신형 ES는 '모든 순간이 매끄럽다'는 렉서스의 철학을 가장 정제된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