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5시 59분쯤 모든 수속이 끝났다.
7시 45분 출발이지만 15분 지연으로 8시 출발
근데 도착이 9시 20분쯤으로 기존 예정인 9시 30분 보다 빨랐다.
같은 비행기로 갸루(Y2K 스타일, 한국말 잘함)을 봐서 신기했다.
여정의 첫 출발은 타케하라로 가는 10시 20분 승합택시를 예약해서 출발했다.
가격은 인당 1500엔 현장결제
탈 때는 다른 사람들이 없길래 예약 왜 함? 널널하네 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자리가 없어졌다.
운전하는 할배의 말은 사투리+발음의 콜라보로 잘 이해하기 어려웠다.
타케하라 역에 도착해서 토끼밥이랑 간단한 먹을 것을 사려고 코앞의 후지산 마트로 이동했다.
오늘은 절분이라서 에호마키가 있었다.
바로 구입
여유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없었기에 내부를 더 둘러볼 수는 없었다.
현지인들이 엄청 많았는데 에호마키로 탑을 쌓아가더라
시간이 남아서 이곳에서 이코카를 구입했다.
타다노우미역에 여유롭게 도착했다.
일단 토끼의 추억(표 파는 곳)에 가서 짐을 맡겼다.
가격은 500엔
티켓은 패스로 퉁쳤다.
옆의 대합실에는 이곳 토끼의 추억(200엔]보다 싸게 토끼사료(100엔)를 판매한다.
대합실에 간단한 소바 우동과 오니기리를 판매했지만 배 시간이 다가와서 먹지는 못했다.
대합실 바로 옆면에 재떨이가 있어서 흡연자 일붕이는 참고하기 바란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면 대합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주실거다.
11시 50분의 배를 타고 넘어왔는데
배의 진동이 야무졌다.
배의 뒷편으로 나갈 수도 있었는데
기름 냄새는 덤이고 천장이 아주 낮아서 서 있기 힘들었다.
나중에 머리카락에 페인트 껍질 범벅이 되어있었다.
오쿠노시마에 도착해서 일단 가볍게 타케하라의 마트에서 산 에호마키를 까먹었다.
살 때는 그냥 김밥 한줄 산다는 마음으로 이게 5천원? 뒤지게 비싸네 라고 생각했지만
두께랑 길이가 존나 컸기 때문에 하나만 먹어도 충분했다.
거의 한국의 김밥 3줄을 합쳐놓은줄 알았다.
큭큭... 죽여주마.. 인간... 끼에엑...
방문자 센터에 들렀다.
딱히 재미는 없었다.
안들러도 될듯
이곳에서 파밍한 한국어 팜플렛과 패스 쓰고 남은 티켓
팜플렛은 호텔에 가도 있었기에 더 시간이 아까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투구게 이야기가 있었다.
지하에는 뭔 이상한 동굴과 이상한 물고기 영상이 구멍 속에서 재생되고 있었다.
90엔인가 암튼 천원 안되게 주고 산 시금치를 배급했다.
이새끼들 시금치 잘 안먹더라
토 끼 조 아
얘네 혓바닥 따뜻해서 기분좋았음
똥이 테이블, 벤치, 바닥까지 모든 곳에 깔려있었음
호텔 위치까지 밖에 못갔는데
배 타고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다시 돌아왔다.
이 섬의 흡연실은 호텔 카페 앞에 있었다.
거기서 손도 씻을 수 있음
13시 48분 배로 섬을 나왔다.
오노미치로 가기 위해 미하라에서 환승을 하였다.
오노미치에 도착
시간은 15시 30분이였다.
숙소로 가는 길에 푸딩하나 조져줬다.
맛은 커스타드 크림, 계란 이였다.
달지는 않았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로프웨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숙소는 오노미치 로얄 호텔
그 전에 로프웨이 승강장 뒤에 있는 신사에 방문했다.
신사 옆의 나무가 멋지게 생겼다.
신사의 정보가 담긴 팜플렛을 받았다.
이 곳에서 거금 3000엔을 투자하여 고슈인첩을 획득했다.
어찌저찌 16시 45분 로프웨이로 올라갔다.
구름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뷰가 좋긴했다.
고양이 골목에 진입해서 첫 소감은 으스스하단 것 이였다.
고양이 골목에 고양이가 없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고양이에 대한 기대는 딱히 하지 않았다.
비가 와서 바닥은 축축하고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냥 음습했다.
어쩌고 신사라고 써져있는 곳에 들어가서 본 돌림판이다.
의미가 기억날락 말락 했는데 그냥 그런갑다 하기로 했다.
내부에 모여있던 고양이돌들이다.
사람들이 안가져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볼건 없다고 생각하고 뒤를 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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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얘가 나타나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고양이 신사의 대단함을 느끼고, 좆냥이 신사라고 무시했던 것을 취소하였다.
close라고 안써있었으면 닫은줄 모를뻔~
사진 올려놓은게 꼭 사자를 기리는거 같은데
읽어보니 아니였다.
뭔 카메라 CM에 나와서 거리를 널리알림 이런거였다.
어쩌다 한마리는 봤지만 아무튼 많은 고양이가 산다고 한다.
산을 내려왔다.
끝에 신사가 보인다.
타치노미 오뎅집에 가서 맥주한잔 때렸다.
뭔 맥주인지 보지는 않았지만 맛은 매우 좋았다.
나중에 다른 가게에서도 이 맥주를 발견해서 그때 이름을 알게되었다.
주인분이 지금 준비된 오뎅이 적다고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어차피 한잔만 하고 숙소로 들어갈꺼라서 괜찮다고 했다.
간단하게 한잔 하고싶을때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19시에 문을 닫는게 흠이다.
おかめ
잠시 숙소에 있다가 야키토리를 먹으러 나왔다.
그냥 존나 맛있었다.
주인아저씨는 가게가 45년인가 됐다고 그랬고
한국인은 잘 안온다고 그랬다.
언제 한국인 여자애 한명이 찾아온적이 있다고 그랬다.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 것과 동시에 이런 곳에 왜 찾아왔을까 신기해하셨다.
내가 그 여자애가 담배를 태웠냐고 물어보니까
주인아저씨가 그랬었다고 말하면서 아 그래서인가 하고 납득하셨다.
이후의 오노미치의 가게들 모두가 한국인을 보기 힘들다고 그랬다.
やきとり 鳥徳
이후 친구가 바에 가고 싶다고 주인아저씨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 형님이 직접 추천 가게까지 안내해주시
겠다고 했다.
이제 2차가는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오뎅으로 간단하게 마셨다고 하니까
오카메냐고 한번에 맞추셨다.
야키토리 집을 떠나 타코야키를 파는 바에 도착했다.
좌석 앞에는 노스모킹이라고 써있었지만 옆자리 할아버지가 담배를 태우고 있길래 재떨이를 부탁했으나
그 자리는 금연석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옆자리 할아버지가 자리를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쪽에 앉으라고 했다.
옆자리 할아버지는 한국인이냐면서 자기는 한국 좋아한다고 갑자기 윤석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슬프다고 그랬다.
대충 맞장구 쳐주니 술주정 들어줘서 고맙다고 명함도 주고 데킬라를 한잔씩 돌리셨다.
할아버지는 데킬라가 너무 좋은지 데킬라만 줄
창 마시고 있었다.
할배가 말하길 이 집 마스터가 오사카에서 타코야키 수련을 받고와서 본격적이라고 했다.
맛있었다.
タコヤキバー Slits
사장님이 더 마시고 숙소로 갈꺼냐고 물어서 더 마시고 갈꺼라고 했더니 노래방 좋아하냐고 물어보셨다.
다른 단골분이랑 열심히 어디가 좋네 어디는 열었나 토론 하시더니 사장님이 직접 안내해 줄테니 따라오라고 했다.
사장님의 안내를 통해 스낵에 도착했다.
쇼츄를 추천받아서 한잔 땡기고 노래도 땡겼다.
마마가 단단도 불러주고 단골아재가 부산항도 불러주셨다.
마마에게 가게의 명함도 한장 받았다.
마마는 다른 스낵에서는 13년쯤 일하셨다고 그랬는데
이 가게를 낸건 1년째라고 하셨다.
어쨋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그만 돌아가자 그래서 숙소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가라아게쿤을 하나 사먹었다.
그냥 재떨이 있는 야키토리집을 갔을 뿐인데 어쩌다보니 건너건너 추천 풀코스로 다닌 하루였다.
오노미치 1박 이거 꽤나 맛있을지도
여유있게 2박쳐도 좋을꺼같았다.
못가본 곳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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