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4팀 롤드컵 우승 정복 대장정 떠난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본선 무대인 스위스 스테이지를 3일부터 13일까지 11일 동안 진행한다.
3일 빌리빌리 게이밍과 매드 라이온스 코이의 대결이 시작이다. 시드를 배정받은 12개 팀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네 팀이 합류, 총 16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체스 대회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 스위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3승을 거두는 팀들은 8강에 진출하고 3패를 기록하는 팀들은 탈락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들이 대결한다는 대전제 아래 진행된다. 첫 날인 3일에는 16개 팀이 모두 출전, 단판 승부를 벌이고 두 번째 날에는 1승 8개팀, 1패 8개 팀으로 나뉘어 대결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진출과 탈락을 결정짓는 경기, 즉 2승팀과 2패팀의 경기만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며 다른 경기들은 모두 단판 승부다.
■ LCK 대표팀 모두 8강 갈까?
9월 29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마치고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 1일 차 대진 투표 결과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PSG 탈론과 대결을 펼치고 2번 시드인 젠지는 웨이보 게이밍, 3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프나틱, 4번 시드인 T1은 톱 이스포츠와 맞붙는다.
LCK 대표로 출전하는 네 팀 가운데 올해 국제 대회에 나섰던 팀들은 젠지와 T1 등 두 팀 뿐이다. 젠지의 경우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할 때 LEC와 LPL 팀들을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지만 웨이보 게이밍과 맞붙은 적은 없다.
T1의 경우 MSI에서 여러 지역 팀들을 만나 승패를 나눠 가졌지만 LPL 소속인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두 번 패하면서 탈락했다. 7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 8강에서 T1은 빌리빌리 게이밍을 2대1로 꺾었고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 톱 이스포츠를 3대1로 제압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LCK 대표로 출전한 팀들이 다른 지역 참가팀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의 초반 라운드는 단판제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첫 경기에서는 서로 다른 지역에 속한 팀과 경기를 치르도록 대진이 정해졌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다만 스위스 스테이지 안에서 한 번 경기했던 팀과는 또 다시 대결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올해부터 생겼기 때문에 같은 LCK 팀들끼리 두 번 대결하지는 않는다.
만약 LCK 팀들이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모두 1승씩 기록한 상황에서 2일 차에서 만난다면 네 팀이 모두 살아남아 8강까지 올라갈 확률을 올릴 수 있다. 스위스 방식이 처음 도입된 2023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LCK는 네 팀이 참가 세 팀이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 '페이커' 이상혁, 월드 챔피언십 통산 100승 눈앞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또 하나의 위업을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달성할 전망이다.
이상혁은 지난 9월에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LCK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전 세계 LoL 이스포츠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 챔피언십 9번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번의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이상혁이 속한 T1의 성적은 세계 최고였다. 무려 네 번이나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고 준우승 2회, 4강 진출 2회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이상혁 또한 월드 챔피언십 누적 개인 기록 부문에서 대부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년 동안 이상혁은 총 130경기(세트 기준)에 출전, 96승34패를 기록했으며 446킬 275데스 708어시스트를 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역대 최초 월드 챔피언십 100승이다. 이상혁이 속한 T1이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기 위한 최소 세트 승수는 4세트이기에 T1이 8강에 진출할 경우 이상혁은 무조건 월드 챔피언십 통산 100승 고지를 점령한다.
또 다른 달성 가능 기록은 월드 챔피언십 사상 첫 500킬이다. 지금도 446킬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상혁은 54킬을 추가할 경우 500킬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이상혁의 월드 챔피언십 대회별 평균 킬은 55킬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 요네-진 전성시대 이어질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은 승수와 승률을 기록한 챔피언은 진과 요네다. 진은 하단 원거리 딜러들이 10번 사용하면서 8승2패, 승률 80%를 기록했고 요네는 미드 라이너들이 7번 선택했고 6승1패, 승률 85.7%를 기록했다. 다승에서는 진, 승률에서는 요네가 1위를 차지했다.
본선의 성향을 띠고 있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이와 같은 패턴이 바뀔 지도 관심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14.18 패치로 월드 챔피언십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원거리 공격형 챔피언들을 대거 하향했다.
전 세계 서머 스플릿을 지배했던 코르키, 트리스타나 등의 챔피언들이 미드 라이너로 기용되지 못하도록 패치를 통해 수정했다. 이로 인해 진이 하단에서 득세하고 있다.
코르키와 트리스타나가 대세이던 시절에도 자주 기용됐던 요네는 중후반으로 넘어갔을 때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CK 선수들이 잘 다루기 때문에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금지될 확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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