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열흘 넘게 대선 결과 발표 지연…혼란 가중

송은미 2026. 4. 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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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페루에서 대선이 치러졌는 데, 열흘이 넘도록 공식 결과가 발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표 과정에서 수천 건의 이의 제기가 나오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선관위원장이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피에로 코르베토 페루 선관위원장이 지난 21일 대선 투개표와 관련한 혼란에 책임지고 사임했습니다.

사임안은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후안 구티에레스 / 유권자 : 국가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운영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일 치러진 페루 대선은 투표 때부터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수도 리마 일부 지역에 투표용지 배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투표소 개설이 지연됐습니다.

5만2천여 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제때 하지 못하게 되자 선관위는 투표일을 13일로 하루 연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표가 진행됐지만, 혼란은 계속됐습니다.

오류와 부정행위 신고로 수천 건의 이의가 제기돼 당국이 검토에 나서면서 열흘이 넘도록 개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마리아 페르난다 세미나리오 / 유권자 (지난 13일) : 투표소 몇 곳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서 좀 불안해요. 투표용지도 나눠줘야 하고, 직원도 부족하고, 책임자도 없거든요.]
 

현재까지는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가 17%를 득표해 결선투표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산체스 전 외교관광부 장관과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 전 리마 시장이 2위를 놓고 다투는 중입니다.

선관위는 다음 달 15일까지는 결선 투표 진출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루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합니다.

결선 투표는 오는 6월 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후보도 나오고 있어, 결선 진출자가 발표돼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