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수세 몰린 푸틴, CSTO 정상회의로 활로 찾을까?[월드콕!]

손우성 기자 2022. 11.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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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의료생물청 창립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933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거리에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홀로도모르’ 정책으로 굶주린 농민들이 쓰러져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5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상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을 맞아 한 쇼핑객이 쇼핑을 마치고 상점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월드콕!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연이은 패퇴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3일 구소련 국가 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활로 찾기에 나선다. 미국 등 서방에서 ‘겨울 평화협정론’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6일 러시아에 대한 원한의 뿌리로 꼽히는 ‘홀로도모르(Holodomor)’ 90주년을 맞는다. 홀로도모르는 1932년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자행한 우크라이나 민족 말살 정책에 약 350만 명이 아사(餓死)한 참극으로, 우크라이나는 매년 11월 넷째 주 토요일을 추모일로 지낸다. 한편 미국에선 전 세계인들이 기다리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이번 주 열린다.

◇1콕: 푸틴, CSTO 정상회의로 ‘반서방’ 전열 가다듬기 = 푸틴 대통령은 오는 23일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리는 CS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CSTO는 2002년 러시아를 비롯해 구소련에 속했던 벨라루스·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협력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CSTO의 주요 의제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국경 분쟁이 다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아제르바이잔 국경 안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1994년 이후 수차례 전쟁을 치렀고 최근 갈등이 극에 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니콜 파니샨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러시아 소치로 불러 중재에 나섰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양국의 갈등 해결보다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전황을 공유하고, 반(反)서방 전열 가다듬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는 공동선언이 채택된 데 대한 맞대응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콕: 우크라의 씻을 수 없는 치욕 ‘홀로도모르’ 90주년 = 홀로도모르는 1932년부터 약 2년간 당시 소련 일부였던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을 일컫는 용어다. 학계에선 아직 견해차가 존재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선 소련 독재자 스탈린의 ‘악마적 기획’의 결과라는 인식이 강하다.

소련 정부는 낙후한 농촌 지역을 혁명하겠다는 명목으로 1929년부터 집단농장에 우크라이나 농민들을 강제로 편입시켰다. 농산물 수출로 산업화에 필요한 자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큰 흉년이 들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스탈린은 수많은 우크라이나인이 굶어 죽는 가운데에서도 곡물을 강제 징발해 외국에 내다 팔았다.

결과적으로 약 3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목숨을 잃었고, 학계에 따라선 1000만 명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매년 11월 넷째 주 토요일을 추모일로 보낸다. AP통신 등 외신은 올해는 홀로도모르 90주년을 맞은 데다가 러시아의 침공까지 더해져 우크라이나인들의 분노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3콕: 美 최대 세일 시즌 ‘블랙프라이데이’…하지만 경기 반등은 비관적 = 미국의 최대 세일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25일 시작된다.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이어지는 할인 행사 기간에 마트와 상점은 1년 치 재고를 헐값에 내놓고, 소비자들은 아껴놨던 지갑을 열어 경기에 활력이 돋는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예년과 같은 소비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11∼12월 소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지난해 상승 폭(13.5%)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도 “올 시즌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 자릿수 대 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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