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형래와 김병조, 임하룡, 김현영까지 쟁쟁한 개그맨이 가득했던 1980-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개그맨이 있었습니다. 바로 1988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이옥주였습니다.

당시 그는 방송계를 휩쓸며 데뷔한 지 2년 만에 신인상을 거머쥐는 등 인기 절정을 달렸습니다. 뛰어난 연기와 매력적인 외모로 인기몰이를 하며, 기본 5개의 방송 활동은 물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활동하며 상승가도를 달리던 이옥주에게 어느 날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곁에서 힘이 돼준 연인 토마스 가슬러 씨와 결혼해 1998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미국 이민 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옥주의 소식이 다시 들려온 건 지난 2006년이었는데요. 두 아들을 낳은 이옥주 부부는 입양을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직접 낳은 두 아이가 모두 아들이기 때문에 셋째는 딸을 맞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셋째 딸을 입양하기로 결심한 이옥주의 결정은 당시 생소했던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입양을 준비하고 기다리다 보니 정말 제 아이를 낳은 것 같은 기분을 느껴요”라고 딸 재클린을 가슴에 안고 활짝 웃었습니다.

2023년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 2-국제연분'에서 개그우먼 이옥주와 그의 남편 톰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옥주는 “딸이 정체성의 혼란도 오고 이럴 때인데 10대다. 거기다가 여자애다. 과할 정도로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 자신이 과하다는 걸 안다. 같은 말도 아들들한테는 “야, 그렇게 좀 해"에서 끝나는데 재키한테는 계속닦달한다. 요즘 재키에 대해 고민이 많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재키는 “제가 생후 8개월에 입양되었다는 것도 알고 한국에서 그리 좋은 삶을 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엄마가 많은 아이가 갖지 못한 더 나은 삶을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 중 첫째 대니는 재키를 입양했을 때에 대해 “내가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아이일지 궁금했다"라며 “사람들은 재키가 엄마의 친자식이고 우리가 입양아라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랑 많이 안 닮았는데 재키는 엄마랑 정말 닮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토미도 “재키가 입양되었다는 걸 잊을 때가 더 많다. 우린 함께 자랐고 같은 부모를 두고 같은 집에 산다. 제 여동생이다. 그게 다다"라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옥주는 1998년 미국인 사업가인 토마스 커슬러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으며, 2006년에 딸 재클린을 입양해 2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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