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8억’ 써놓고?…“뉴캐슬 성공, 돈에 기반하지 않아”

김희준 기자 2023. 4.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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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은 지금의 성공이 돈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하우 감독은 '돈'이 뉴캐슬 성공의 결정적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팀의 조직력을 단숨에 끌어올린 하우 감독의 전술적 역량은 뉴캐슬의 성공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뉴캐슬의 성공은 결국 돈에 기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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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은 지금의 성공이 돈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뉴캐슬은 잉글랜드의 전통적인 명문 구단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로도 ‘EPL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를 필두로 준우승을 거둔 적도 두 차례 있다. 그러나 요 근래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을 왔다갔다할 정도로 기복이 심한 팀이 됐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이 뉴캐슬을 되살렸다. 2021년 10월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이 뉴캐슬의 구단주가 되며 맨체스터 시티 이상으로 부유한 구단이 됐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로 빠르게 강팀으로 거듭났다. 뉴캐슬은 본머스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에디 하우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이적시장마다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선수단의 퀄리티를 개선했다. 이번 겨울에도 에버턴의 성골 유스이자 에이스였던 앤서니 고든을 4,560만 유로(약 648억 원)에 데려왔다.


그럼에도 하우 감독은 ‘돈’이 뉴캐슬 성공의 결정적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보다 더 큰 예산을 가진 클럽이 많다. 우리의 성공은 전혀 돈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한 팀이 성공할 때는 한 가지 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다양한 측면이 포함된다”라고 주장했다.


일리 있는 발언이다. 팀의 조직력을 단숨에 끌어올린 하우 감독의 전술적 역량은 뉴캐슬의 성공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또한 뉴캐슬은 무작정 자금력을 쏟아붓는 대신 키어런 트리피어, 댄 번, 맷 타겟, 닉 포프 등 잉글랜드에 익숙하면서도 저렴한 수비수들을 사들이는 영리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뉴캐슬의 성공은 결국 돈에 기반해 있다. 2021-22시즌 겨울 트리피어, 번, 타겟,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이 강등당할 수도 있었던 뉴캐슬로 향한 것은 사우디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돈도 많이 썼다. 뉴캐슬이 사우디에 인수된 이후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2억 8,645만 유로(약 4,068억 원)에 달한다. 해당 기간 뉴캐슬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한 구단은 전 유럽을 통틀어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새로 온 첼시(6억 1,149만 유로, 약 8,684억 원)뿐이다.


이적료 수입으로 보면 이것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해당 기간 뉴캐슬이 이적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고작 230만 유로(약 33억 원)다. 이적 수입도 없고 유럽대항전에 나서지도 않던 클럽이 빅클럽에 준하는 금액을 사용하고서 자신들의 성공이 돈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뉴캐슬은 현재 토트넘 훗스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차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이것은 분명 돈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일이고, 하우 감독도 이를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돈에 기반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기에는 의지한 돈이 너무나도 크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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