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가, 현실인가' 이대로 가면 53홈런-59도루...KBO 역사 바꿨다, 얼머나 더 터질지 궁금하다

김용 2024. 4.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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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비례식.

KBO리그 역사상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김도영이 처음이다.

김도영은 KBO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에 대해 "최고의 1달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사실 기록이 의식도 됐다. 빨리 10홈런을 채워야 남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힘 좀 썼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정의 홈런볼을 잡은 팬은 KIA 팬이었고, 인터뷰에서 "김도영 선수가 최정 선수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로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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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무사 김도영이 솔로포를 친 후 미소짓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5/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7:10=144:?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비례식.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수식이다. 물론 중간 변수 없이 나오는 단순 수치이기는 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개막 후 27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럼 전체 시즌 144경기로 환산을 해보면, 홈런이 몇 개까지 가능하다는 것일까. 53.3개다.

도루는 11개다. 그러면 도루는 58.7개로 계산된다. 53홈런, 59도루. 꿈의 숫자다.

김도영이 미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시즌 10호 홈런을 쳤다. 3월 6경기에서 홈런, 도루 1개도 없던 김도영은 4월 들어 감을 잡더니 1달이 다 채워지지 않은 기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사상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김도영이 처음이다. 프로 3년차 선수가 엄청난 대기록을 작성했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무사 김도영이 솔로포를 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5/

그야말로 4월 KBO리그는 김도영 판이다. 선수만 잘 나가면 조금 그럴 수도 있는데, KIA도 2017년 28경기 20승 기록을 깨 27경기 만에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었다.

김도영은 날마다 잘하니 경기 하랴, 인터뷰 하랴 매일같이 바쁘다. 그래도 김도영은 "관심이 부담이기보다, 좋은 게 훨씬 큰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김도영은 KBO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에 대해 "최고의 1달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사실 기록이 의식도 됐다. 빨리 10홈런을 채워야 남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힘 좀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의미있는 기록인지 처음에는 몰랐다. 그래서 솔직히 기록을 달성했어도 얼떨떨하다. 선배님들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록이 안깨질 거라 말씀들 해주셨다. 이 기록을 내가 또 �� 수 있또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무사 김도영이 솔로포를 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5/

SSG 랜더스 '홈런공장장' 최정은 최근 KBO 개인통산 최다인 468홈런을 쳤다. 스타일이 비슷한 김도영은 최정과 비교가 될 때가 많다. 김도영은 "나는 중장거리 타자고, 최정 선배님은 장거리 타자다.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며 다시 웃었다. 그런데 최정도 신인시절에는 김도영처럼 호리호리해 도루도 많이 했었다. 시즌을 치르며 어퍼 스윙의 거포로 변신한 것 뿐. 김도영도 그렇게 될 수 있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무사 김도영이 솔로포를 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5/

공교롭게도 최정의 홈런볼을 잡은 팬은 KIA 팬이었고, 인터뷰에서 "김도영 선수가 최정 선수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로 팬심을 드러냈다. 이 인터뷰를 봤느냐는 질문에 김도영은 "봤다"고 말하며 "최정 선배님 홈런 기록에 내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해맑게 말했다.

김도영은 마지막으로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야구가 뜻대로 되니 말이다. 그래도 부상을 조심하려 애쓰고 있다. 물론 경기할 때는 100%로 임한다. 하루에 최대치 에너지를 뽑아내려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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