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비름나물이지' 지금 먹어야 가장 부드러워

초여름이 시작될 때 먹는 나물로는 비름나물이 손꼽힌다. 더위 극복에 좋은 재료이면서 다른 봄나물보다 쓴맛도 덜하다.
비름나물의 제철은 6월부터 9월까지다. 지금 먹으면 가장 연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더위에 사림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들판, 밭, 산지에서 잘 자란다.
.

네이버쇼핑

특히 여름 더위를 막기 위해 먹는 대표 나물이다. 한의학에서는 비름나물의 찬 성질이 여름철 몸의 열기를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본다. 장의 기능을 좋게 해 여름철 배탈이나 설사를 멈추는 작용도 한다. 중국 명나라 생활철학서 ‘채근담’에는 “성질이 냉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그 뿌리는 해열과 해독작용에 사용된다”고 적혀 있다.

아미노산과 비타민도 풍부해 여름철 지친 체력 보충에 좋다. 미네랄 중에서는 칼슘이 많다.소박하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웰빙 식품이다.
맛은 쌉싸름함이 덜하고 담백하다. 식감은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노인이나 쓴맛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먹기 좋은 나물이다.특유의 향이나 쓴맛이 적어 다양한 소스 및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
맛이나 모양이 시금치와 비슷하기 때문에 요리에선 시금치 대신 사용할 수 있다.비름나물의 고소한 풍미를 살리려면, 최근 유행하는 땅콩소스를 넣고 버무려도 된다. 김하진 요리연구가 방송에서 소개한 비름나물 무침 레시피에 따르면,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센불에서 데친다. 비름을 꺼내 찬물에 2번 헹군 다음 손으로 꾹 눌러 물기를 짠다. 된장 3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반, 땅콩버터 2큰술을 넣고 무친다. 기호에 따라 홍고추나 청양고추를 올린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캐슈너트를 사용해도 좋다. 고추장 양념에 다진 캐슈너트를 섞어서 무치면 된다. 반찬으로 먹거나 비빔밥처럼 밥에 올려 먹어도 맛있다. 아이에게는 비름나물로 주먹밥을 만들고, 위에 된장소스를 살짝 올려주면 좋다.

네이버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