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잊혀진 ‘재규어’ 브랜드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중형 SUV 재규어 F-페이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F페이스 P400e’의 환경부 인증을 진행해 관심이 쏠린다.
브랜드 자체가 새롭게 탈바꿈을 하는 과정에 구형 모델의 신규 인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JLR코리아)는 2023년 5월 미래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재규어 브랜드의 일시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는 ‘리이매진 전략(전동화 전략)’과 ‘하우스 오브 브랜드’ 조직 전환을 추진했다. 이어 재규어의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재규어는 향후 전기차 모델만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리브랜딩을 추진하면서 재규어는 기존에 판매하던 신차 포트폴리오도 싹 다 갈아엎었고, 글로벌에서도 기존에 판매하던 모델을 전부 순차적으로 단종 수순을 밟고 나섰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새 출발을 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재규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첫 번째 신차는 4도어 GT 전기차로 알려졌다.
당초 글로벌 출시 시점은 ‘올해’로 예정됐다. 지난해 11월께 재규어 4도어 GT 전기차에 위장필름이 씌워진 사진이 공개됐다. 재규어의 부활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에서 재규어가 신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기존 F페이스의 PHEV 모델 신규 인증이 진행됐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의 인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F페이스 P400e 모델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이 완료됐다.
재규어 F페이스 P400e의 제원을 살펴보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e(PHEV)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로 보인다.
레인지로버 벨라 P400e 모델도 재규어 F페이스 P400e와 동일한 날짜에 환경부 인증을 받았다. JLR코리아가 레인지로버 벨라 PHEV의 국내 환경부 인증을 진행하면서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형제 모델인 재규어 F페이스 PHEV의 인증도 함께 접수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JLR코리아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브랜드 방향성을 역행하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당장 완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전동화 모델 중에 하나인 PHEV를 통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면서 내연기관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재규어 본사 측에 따르면 F페이스는 2026년 1분기까지 일부 시장에서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재규어가 현재 개발 중인 신차 출시 전까지 임시방편인 셈이다.
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재규어 브랜드 리브랜딩 이전에 판매하던 구형 F페이스에 파워트레인만 PHEV로 바꿔 얹은 모델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JLR코리아가 재규어 F페이스 P400e의 국내 인증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리브랜딩 및 추후 신차 출시 전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규어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JLR코리아 관계자는 “재규어 F페이스 P400e와 레인지로버 벨라 P400e 두 가지 모델을 한국에서 모두 판매할 예정이었던 것은 맞다”면서 “다만 영국 본사의 전동화 전략(Reimagine)으로 재규어는 2025년부터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을 진행 중이며, 재규어 F페이스 P400e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랜딩을 거친 재규어의 론칭 시점은 내후년정도에 본사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규어 XE, XF, F-타입 3종은 지난해 여름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을 완전히 멈췄으며, 남은 E-페이스와 전기차 I-페이스는 연내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재규어 #수입자동차 #중형SUV #전기차 #모리잇수다
Copyright © 모리잇수다 채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