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들 보고 있나?" 신유빈, 마카오 월드컵 첫 승 신고... 9연속 득점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13위) 선수가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더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6 국제탁구연맹(ITTF) 남녀 월드컵 무대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30일(한국 시간) 마카오에서 열린 여자 단식 조별리그 10조 첫 경기에서 신유빈은 스웨덴의 베테랑 린다 베리스트룀(62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11-4, 11-2, 11-5) 완승을 거두며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남녀 톱랭커 48명만이 출전해 단식 최강자를 가리는 권위 있는 무대로, 신유빈은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경기 시작 단 20분 만에 베리스트룀을 돌려세운 신유빈의 공격은 그야말로 자비가 없었습니다. 신유빈이 쉴 새 없이 날카로운 포핸드 공격을 날리자, 베테랑인 베리스트룀조차 라켓을 갖다 대기에 급급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습니다.

"중국 선수들에게 당한 설움, 마카오에서 푼다" 압도적 경기력

최근 신유빈은 국제 대회에서 중국의 높은 벽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왔습니다. 지난달 아시안컵과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는 세계 2위 왕만위에게 덜미를 잡혔고, 이달 중순 열린 WTT 챔피언스 충칭에서는 8위 왕이디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보여준 신유빈의 타구는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정교했습니다.

특히 2게임에서 보여준 '9연속 득점'은 이번 경기의 백미였습니다. 신유빈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빈틈없는 수비에 당황한 베리스트룀은 작전 타임까지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기세가 오른 신유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게임 스코어 11-2가 상징하듯, 신유빈은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놓으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16강 토너먼트 향한 마지막 관문, 쩡젠과의 대결 기대

가볍게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친 신유빈은 이제 조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싱가포르의 쩡젠(34위)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합니다. 내달 1일 오후 2시 5분에 열리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신유빈은 무난하게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하게 됩니다. 쩡젠은 베리스트룀보다 순위가 높고 까다로운 상대지만, 현재 신유빈의 '미친 폼'이라면 충분히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는 신유빈 외에도 남자부 장우진, 안재현, 오준성, 박강현과 여자부 김나영, 이은혜 등 한국 탁구의 정예 멤버들이 대거 출격해 마카오를 달구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끊어준 기분 좋은 승전보가 한국 대표팀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삐약이'에서 이제는 한국 탁구의 '거인'으로 성장한 신유빈의 금빛 질주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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