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법과 고율 관세 정책이 현대차·기아에게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두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와 관세 부담 증가라는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선두로 한 반격을 준비 중이다.

🔥 전기차 감세 종료, 2조7천억 타격 현실화
한국경제인협회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액이 연간 최대 2조7244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 최대 4만5828대 감소를 의미하는 충격적인 수치다.
기존 2032년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올해 9월 말로 조기 종료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5·9, EV6·9, 제네시스 GV70 등 5개 차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실제로 지난 6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9% 급감한 7191대에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는 15.8% 증가하며 2만1443대를 기록해 뚜렷한 시장 변화를 보여줬다.
⚡ 메타플랜트 전략 대전환,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
현대차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설계됐던 이 공장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까지 아우르는 혼류 생산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조지아, HMGMA 등 3개 공장을 통해 연간 120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 내 판매량의 약 60% 수준에 불과해,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현지 생산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하반기 핵심 전략 차종 부상
하반기 미국 시장의 핵심 전략 차종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식 적용한 하반기 유일한 신차로,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팰리세이드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9만7706대로 이미 전년 동기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이달 말 미국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더 뉴 아이오닉6’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기아는 K4 해치백을 선보일 계획이다.
📊 관세 압박 속 수익성 방어 전략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관세 비용으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32%,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수익률보다는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현대차는 미국 소비자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공장 운영을 하면서 수익률보다는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유지가 맞는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 미래 전망: 하이브리드 중심 생태계 구축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략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완전히 선회하고 있다. HMGMA에서의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의 하이브리드 전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감세법과 관세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하반기 성과가 주목된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5년 7월 기준이며, 정확한 판매량과 실적은 각 회사의 공식 발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