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에서 분양을 시작한 한양립스 더 벨루체가 1순위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은 이후, 석 달이 지난 시점까지 선착순 계약을 이어가며 지방 분양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가 아님에도 청약 참패를 기록한 데 이어 잔여 물량 소진에 애를 먹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청주시 전체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이 감소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사례는 동일 지역 내에서도 단지별로 흥행이 극명하게 갈리는 최신 양극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지난 5월 진행된 한양립스 더 벨루체의 1순위 청약 결과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 기준 일반공급 381가구 모집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단 85건에 불과해 1순위 미달률이 70.6%에 달했습니다.
205가구를 모집한 특별공급에서도 36건만 접수되는 등 초기 수요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전용 59㎡ 분양가가 3억 원대 중반, 전용 84㎡ 최고가가 5억 1575만 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선이라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대다수 타입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가는 고전을 겪었습니다.

청약 접수 마감 후 약 석 달이 흐른 8월 25일 기준, 해당 단지의 공식 분양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선착순 동호지정 중이라는 안내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청약 당시 발생한 대규모 미달 물량이 지정 계약 기간 내에 완전 소진되지 않아 일반분양 물량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총 949가구(일반분양 417가구) 규모의 단지 특성상 입주 예정 시기인 2030년 3월까지 실제 계약률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사업의 핵심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단지의 흥행 부진과 달리 청주시 전체 주택시장의 지표는 침체와 거리가 멉니다.
청주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84가구까지 치솟았던 관내 미분양 주택은 올해 3월 154가구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역시 올해 1~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493건을 기록했고, 인구수도 88만 8천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즉, 지역 시장 전체의 폭락이라기보다는 특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사업 주체 측은 동남지구 생활 인프라 공유, 청주 2·3순환로 접근성 등 교통망과 산업단지 배후 수요를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청약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냉정한 시선은 달랐습니다.
지북동 일대의 현재 대중교통 여건과 정주 여건, 편의시설 인프라가 분양가를 정당화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단순히 3억 원대라는 매력적인 분양가 타이틀만으로는 까다로워진 청약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점이 입증된 셈입니다.

최근 지방 분양시장의 본질은 지역 간 격차를 넘어 지역 내 단지별 양극화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주 내 다른 단지인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의 경우 1015가구 모집에 7295건이 접수되며 평균 7.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프리미엄, 입지 여건, 미래 가치에 따라 같은 도시 안에서도 성패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한양립스 더 벨루체의 향후 계약 소진 속도는 지방 분양시장의 옥석 가리기 흐름을 가늠할 중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