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근무 갔다 도쿄서 AI 스타트업 차린 前 구글 개발자…"日 창업, 장단점 확실"

자드 타리피 인테그랄 AI 창업자. (사진=링크드인)

레바논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공지능(AI) 개발자 자드 타리피(Jad Tarifi)는 지난 2020년 일본 도쿄로 파견 근무를 갔다. 1년 뒤 회사와 재계약 없이 퇴사를 선택한 자드 타리피는 도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테그랄 AI(Integral AI)를 설립했다.

미국 소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빅테크에서 10년 가량 근무했던 그가 일본에서 AI 기업을 차린 이유는 뭘까. 링크드인에 따르면 타리피는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위치한 아메리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나고 자란 레바논을 떠났다.

이어 캐나다 워털루대에서 컴퓨터과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당장 취업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 그는 "AI를 활용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구글에 입사하게 됐고, 거의 10년 동안 AI 개발자로 일했다.

자드 타리피 인테그랄 AI 창업자. (사진=링크드인)

그는 구글에서 생성형 AI와 적은 데이터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구글에서 근무한 마지막 해에는 구글 도쿄 지사로 파견 근무를 갔다. 로봇 공학에 AI를 적용하는 데 관심이 컸던 타리피는 일본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력의 대부분을 실리콘밸리에서 보내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로봇 공학 분야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느꼈다고 한다. 제조업을 전 세계에 아웃소싱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글 도쿄지사에서 근무하며 그는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푹 빠지게 됐다. 또한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대부분을 일본이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 그는 일본에 온 덕분에 실리콘 밸리의 AI 기술과 도쿄의 로봇 공학 기술을 모두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1년 구글에서 나온 그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제어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자 인테그랄 AI를 설립했다.

(사진=인테그랄 AI)
(사진=인테그랄 AI)

인테그랄 AI는 대화형 월드 모델과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 멀티모달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다. 디지털 및 실제 에이전트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어떤 기기와도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타리피는 일본에서 사업하는 데에 장단점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모든 행정 절차를 구닥다리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법인 계좌를 개설하는 데 3개월이나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비효율성은 일본 로봇 시장과 그 많은 업체에 접근하기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타리피는 제품 개발에 반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작은 것부터 생각하고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일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면 일본이 당신에게 딱 맞는 곳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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