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폴란드 유니폼 환복했던 팬...실제로 레반도프스키 만났다

오종헌 기자 2022. 11.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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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특별한 사우디 아라비아 팬을 만났다.

폴란드는 지난 2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에 2-0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 팬은 폴란드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만나자 처음 입고 있던 사우디 유니폼을 벗고 폴란드 유니폼을 보여주며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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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특별한 사우디 아라비아 팬을 만났다.

폴란드는 지난 2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에 2-0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는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폴란드를 상대로도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속 이변은 없었다. 폴란드는 전반 39분 지엘린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37분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사우디를 제압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 사우디 팬의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이 팬은 경기가 시작될 때부터 줄곧 사우디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넣자 곧바로 사우디 유니폼을 벗었다. 그 안에는 레반도프스키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폴란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사우디 팬은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본선 첫 골에 열광했다. 그의 모습을 해외 매체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이를 알게 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팬에게 내 유니폼을 주고 싶다. 댓글을 통해 연락을 달라"며 즐거워 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와 이 팬의 만남이 이뤄졌다. 사우디 팬은 폴란드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만나자 처음 입고 있던 사우디 유니폼을 벗고 폴란드 유니폼을 보여주며 춤을 췄다. 레반도프스키는 웃으며 포옹한 뒤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 선물로 줬다. 

폴란드와 사우디는 오는 1일 C조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현재 폴란드는 2경기 1승 1무로 조 1위(승점4)에 올라있고 사우디는 1승 1패로 3위(승점3)에 위치하고 있다. 폴란드는 2위 아르헨티나(승점3)를 상대하고 사우디는 4위 멕시코(승점1)와 맞붙는다. 

상황에 따라 두 팀 모두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고,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폴란드가 아르헨티나를 잡아낸다면 조 1위를 확정하고, 사우디는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사우디가 멕시코에 승리한다면 그룹 선두까지 차지할 수 있다.

사진=기브 미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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