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어게인’과 노선 갈린 국민의힘…친윤·반윤 모두 ‘아쉬움’ 남았다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3. 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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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대한 반대를 천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결의문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요구와 강성 지지층의 이탈 조짐이 겹치면서 여전히 당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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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탈당 10개월 만에 野 결의문
친한계, 張 향해 절윤 선언 촉구
지지층 균열…일부 탈당 조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대한 반대를 천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결의문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요구와 강성 지지층의 이탈 조짐이 겹치면서 여전히 당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모습이다.

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의원총회 결의문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장동혁 대표의 ‘절윤’ 선언, 갈등 해소를 위한 후속 조치. 이 두 가지 없이는 국민을 속이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및 그 추종 세력과의 절연을 위해 “당내에서 과격한 목소리를 내온 당직자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특히 장동혁 지도부를 막후에서 조종한다는 의심을 받아온 고성국씨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 결정에 맞춰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제명된 한 전 대표에 대한 장 대표의 징계 철회와 사과, 한 전 대표의 복당 등이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의원총회에서 ‘절윤 결의문’이 발표될 때 장 대표가 별다른 언급 없이 침묵한 것을 두고도 ‘직접 절윤 메시지를 내라’는 취지로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약 3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 원내지도부 주도로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또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주장에 대한 명확한 반대가 골자다. 윤(尹)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지난달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선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장 대표 역시 결의문 내용에 동의했다는 게 원내지도부의 설명이지만, 친한계와 소장파를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무엇을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오해받기 좋게 적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당분간 수감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데 어떻게 정치적으로 복귀하겠느냐.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극복해야 할 윤어게인 노선은 계엄옹호·탄핵반대·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강조했다.

한 재선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이 탈당(작년 5월 17일)하고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서 이뤄진 발표라 시기가 많이 늦었다”며 “이제라도 뜻이 통일된 건 반가운 일이지만, 의원마다 표현 정도 등에 차이가 있어 더 명확한 결의문이 나오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당의 입장을 공고히 하고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매진하기 위한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지지층 일부가 장동혁 체제 속 당세 확장에 보탬이 된 만큼 이들의 이탈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결의문 발표에 아쉬움을 표하는 건 친한계와 소장파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의 승리에 기여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도 거센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 106명은 이재명 2중대”라며 “중국식 사회주의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 대표에게 이날 저녁까지 윤어게인을 지지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라며 국민의힘 탈당·창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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