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8패' 한화, '힘 쫙 뺀' 3위 LG 꺾고 6년 만에 상대전적 열세 벗어났다![잠실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팀간 시즌 1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와 올 시즌 상대 전적 8승8패 균형을 맞추고 마무리했다. 한화가 LG와 상대 전적에서 열세가 아닌 시즌을 보낸 것은 2018년(9승7패) 이후 6년 만이다. 8위 한화는 시즌 성적 65승74패2무를 기록했고, 3위 LG는 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74승66패2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인호(우익수)-권광민(좌익수)-문현빈(3루수)-노시환(지명타자)-안치홍(2루수)-김인환(1루수)-이진영(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동욱이었다.
3위를 확정한 LG는 김현수, 박해민, 오스틴 딘, 홍창기, 오지환, 박동원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휴식을 줬다. 이영빈(유격수)-최원영(중견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김성진(1루수)-김민수(3루수)-구본혁(2루수)-허도환(포수)-최승민(우익수)이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한화 타선은 이날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는데 안치홍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치홍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최인호와 문현빈이 나란히 2안타를 생산하면서 활발히 공격 물꼬를 텄다.
선발투수 조동욱이 3이닝 52구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이민우(2이닝)와 박상원(2이닝)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큰 보탬이 됐다. 8회부터는 한승혁(1이닝)-주현상(1이닝)이 이어 던졌다. 이민우가 승리투수가 됐고, 주현상은 시즌 23호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김인환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 이진영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해 2-0이 됐다.
눈도장을 찍으려는 LG 백업 선수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성진이 우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로 연결했다. 김민수와 구본혁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1, 3루가 된 가운데 허도환이 사구를 얻어 만루가 됐다. 이어 최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1로 쫓아왔다.
3회초 한화가 곧장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최인호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1사 후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날려 1, 2수가 됐다. 노시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2사 1,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3-1로 거리를 벌렸다.
LG는 3회말 다시 1점차로 좁혀왔다. 선두타자 최원영이 우전 안타를 날렸고, 1사 후 문보경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추격했다.
한화는 7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LG가 선발투수 최원태와 포수 허도환을 좌완 함덕주와 포수 김범석으로 각각 교체한 뒤였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우중간 3루타를 치면서 LG 배터리를 압박했고, 최재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도망갔다.
LG는 8회말 한승혁을 흔들며 추격하려 했다.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문보경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며 한화 배터리를 더 압박했다. 한승혁은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숨을 골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LG는 대타 오스틴 딘을 투입하면서 추격 의지를 보였다. 박해민은 한승혁의 폭투에 힘입어 3루까지 갔으나 오스틴이 유격수 직선타에 그치면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한편 5년 만에 10승에 도전했던 LG 선발투수 최원태는 6이닝 101구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7패(9승)째를 떠안았다.
휴식도 마다하고 선발 출전을 자처했던 문보경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번타자로 나선 김성진도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하위 타선에서 전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공격이 연결되지 못해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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