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동남아인 줄” 이국적 매력에 100만 명 몰린 해변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 사진=남해문화관광

남해에 가면 꼭 들러야 할 해변이 있다. 단순히 바다가 예뻐서가 아니다. 발끝에 닿는 고운 모래와 솔향기 가득한 숲, 그리고 그 모든 걸 감싸는 아늑한 풍경이 이상할 정도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바로, 남해 상주은모래비치다. 남해 12경 중 하나인 금산의 절경을 병풍처럼 두른 이 해변은, 은모래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송림, 그리고 계절마다 펼쳐지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한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은빛 백사장과 솔숲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 사진=남해문화관광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로 17. 이곳에 위치한 상주은모래비치는 남해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한 해 평균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다.

2km에 달하는 반달형 백사장은 부드러운 경사와 따뜻한 수온 덕분에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맨발로 걷는 모래 위에서는 마치 비단을 밟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며, 이는 이 해변이 '은모래'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해변을 따라 펼쳐진 송림은 무려 8,916㎡ 규모로,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물놀이 후 모래를 털고 솔숲 아래에서 한낮의 피크닉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단순한 해수욕장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난 셈이다.

계절마다 이 해변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여름엔 ‘썸머페스티벌’로 활기를 띠고, 겨울엔 ‘해맞이 축제’가 열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려는 이들로 붐빈다. 고요한 겨울 바다에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상주은모래비치는 감성적인 감각도 놓치지 않는다. 해변 입구에 들어서면, 가수 둘다섯의 노래비가 여행객들을 반긴다. ‘긴 머리 소녀’, ‘밤배’, ‘눈이 큰 아이’ 등 익숙한 선율을 따라 걷다 보면, 해변의 풍경에 낭만이 더해진다.

조금 더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이들은 ‘상주야영장’으로 향한다. 공영주차장에서 하천을 따라 들어가면 오토캠핑장과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어, 물놀이 후 곧바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바다와 맞닿은 이 야영지에서는 밤이 되면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드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또한 갯바위 낚시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캠핑과 함께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 덕에 상주은모래비치는 가족, 연인, 캠퍼, 낚시꾼 모두를 만족시키는 만능 해변으로 자리매김했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상주은모래비치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도 큰 장점이다. 주차장은 별도 요금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소형차 약 150대, 대형차 30대까지 수용 가능해 성수기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외에는 안전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물놀이는 제한되지만, 해변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는 사계절 모두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 샤워장도 유료로 운영되며, 소인 1,000원, 대인 2,000원으로 부담 없는 수준이다.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해변을 따라 이어진 감성 카페들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남해 바다를 바라보는 그 순간은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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