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가 전기차로, 신형 ID. 티구안 공개

폭스바겐이 10월 9일 신형 전기 SUV ID. 티구안(ID. Tiguan)을 공개했다. 누적 95만 대 이상 생산된 ID.4와 ID.5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2027년 초 출시하며,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기존 티구안과 병행 판매한다.

ID.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SUV 이름을 전기차로 확장한다. MEB+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실내, 조작 체계를 새롭게 구성했다. 생산은 독일 엠덴 공장에서 맡는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다. 58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본형은 190마력의 뒷바퀴굴림 모델이다. 77kWh 배터리를 갖춘 상위 모델은 뒷바퀴 굴림이 286마력, 4모션 네바퀴 굴림이 299마력을 낸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00km로 제시했다. 주행거리에 가장 유리한 사양을 기준으로 산출한 잠정 예상치이며, 최종 인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대 견인 중량은 58kWh 모델이 1800kg, 77kWh 모델이 2000kg이다.

외관은 기존 ID.4와 ID.5의 둥근 크로스오버 형태에서 선과 면이 또렷한 SUV 스타일로 바뀌었다. 폭스바겐의 '퓨어 포지티브' 디자인 방향을 반영했으며, 외부 도어 손잡이는 일반적인 당김식을 적용했다.

실내의 핵심 변화는 물리 버튼이다. 공조장치의 기본 기능을 센터콘솔 버튼으로 조작하고, 스티어링 휠에도 터치 방식 대신 물리 버튼을 배치했다. 운전석의 창문 조작 패널도 새로 설계했다. 오디오 음량과 방송국·곡 변경에는 센터콘솔의 별도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는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중앙 화면으로 구성된다. 선택 사양인 12인치 동승석 화면은 폭스바겐의 유럽 판매 모델에 처음 적용된다. 운전자 쪽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모드를 제공하며, 동승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4세대 골프의 계기판을 재현한 '레트로' 화면도 추가했다. 파란색과 빨간색 그래픽을 살리되, 회전계 자리에는 구동계의 에너지 흐름을 표시한다. 중앙 화면의 가상 차고에는 골프와 비틀 등 과거 폭스바겐 모델을 선택해 배치할 수 있다.

실내는 5인승이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534L이며, 차체 앞쪽에 32L 프렁크를 마련했다. 트림은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 R-라인 네 가지다.

원 페달 주행은 기본 사양이다. 선택 사양인 커넥티드 트래블 어시스트는 고속도로 차로 변경 보조와 적색 신호등 앞 자동 정차 기능을 지원한다. 시스템 작동 조건 안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주행 책임을 진다.

마사지·메모리·통풍 기능을 갖춘 전동 앞좌석, 480W 하만카돈 오디오,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Qi2 무선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 디지털 키도 마련했다. 충전구에 어댑터를 연결해 외부 전기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제공한다.

독일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10월 13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독일 시작 가격은 4만2695유로(약 642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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