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레이 사세요" 구매하면 후회한다는 국산차
3세대 올 뉴 모닝의 단점은 일단 부족한 승차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차는 수동 차량이다 보니까 제가 변속을 잘못하면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말 타듯이 울컥울컥하는 변속 충격도 맛볼 수 있고, 무엇보다 노면을 읽는다는 느낌이 강한데요. 저는 괜찮은데 동승자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마음에 걸리죠.
2세대 더 뉴 모닝 차량보다 3세대 올 뉴 모닝이 더 시끄럽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가 봤을 때도 저희 어머니께서 2세대 모닝 타고 계시는데 공명음부터 시작해서 바닥 진동, 노면부터 다 시끄럽다 보니까는 확실히 제 차가 수동이라 그런지 몰라도 어머니 차보다 제 차가 조금 더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다른 단점은 현대자동차가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모닝에는 좀 신경을 안 써주는 것 같긴 해요. 무엇보다 캐스퍼도 EV가 나오고 레이도 EV가 나오는데 모닝은 EV 소식조차 없다는 게 사실 서운하긴 합니다. 근데 사실 어쩔 수 없긴 한 게, 캐스퍼나 레이 같은 경우에는 차체가 좀 더 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있는데, 이 차는 만약에 배터리를 넣게 되면 뒷자리를 포기해야 되기 때문에 약간 그런 점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스퍼는 터보가 들어가는데요. 모닝이나 레이 같은 경우는 최신형에는 터보가 더 이상 안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좀 더 캐스퍼를 많이 밀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동급 경쟁 차량인 레이에 비해서 약간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레이가 우주 명차라는 말이 감가가 안 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거거든요. 경차가 중고차 감가가 많이 안 되는 걸로 아는데, 그중에서도 모닝보다 레이가 중고차 감가 방어, 유지가 잘 돼요. 이게 한참 엔카를 많이 찾아봤는데, 모닝은 얼마 안 타도 가격이 쭉쭉 내려가는 거에 비해서 레이 같은 경우에는 일반 깡통 트림이라도 가격이 진짜 높게 측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레이에 비해서 공간감이 좀 작다는 게 단점인 것 같긴 해요. 물론 일반적인 해치백 스타일로 나오긴 했지만 레이 같은 경우는 이런 위쪽에 기타 수납함이 많이 마련되어 있는 거에 비해 모닝 같은 경우는 필요한 것만 넣어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서럽긴 합니다.
그리고 이 차량 뭐 솔직히 얘기해서 멋이 안 나긴 하죠.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게 아반떼 중에서도 아반떼 스포츠 그리고 K3 쿠페 같은 차도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런 차량들에 비해서는 멋이 안 나긴 해요. 사실 스무 살 때는 차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멋에 민감할 나이이기 때문에 사실 애매한 차량이죠.
그리고 솔직히 경차를 타고 다닐 때 약간 주위에서 조금 무시당하는 것과 서러움들이 좀 있긴 해요. 솔직히 주변에서 '경차면 진짜 느린 거 아니야?', '눕는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무시도 많이 당하고요. 그리고 또 도로에 막상 나와봤을 때 저를 무슨 고라니 취급하듯이 다들 칼치기하고 빵빵거리더라고요. 그런 거 생각하면 이제 또 그냥 준 중형을 살 걸 그랬나 싶긴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경차를 이렇게 무시하는 게 좀 서럽긴 합니다.
그리고 수동 변속기가 솔직히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이게 제가 말로는 안 불편하다고 해도 막히는 길이면 계속 클러치에 밟고 1단 - N단을 반복해야 되는 부분도 있고요. 여기서 한 가지 더 추가해서 언덕까지 올라가시면 반 클러치를 하면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그때는 그냥 차에서 사이드 올리고 내리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또 배터리 이슈가 있는데, 일단 저는 배터리 방전은 당해본 적이 없고요. 근데 동호회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3세대 모닝도 페이스리프트 전, 19년식 모델은 배터리 방전을 경험해 봤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일단 그렇게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튜닝할 목록 중에서도 배터리를 일단 튜닝을 먼저 해볼까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3세대 올 뉴 모닝의 한 달 유지비 중 보험료는 제가 부모님 밑으로 들어가서 한 100만 원 초중반 정도 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20살이기 때문에 자차 포함해서 단독 보험 드는 순간 한 537만 원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기름값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통 계기판 상 기름이 반 정도 남았을 때 주유를 하는데요. 요즘 부산 평균 기름값 1,600원 기준으로 한 2만 원에서 2만 5천 원 정도면 가득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가득 주유하면 450~500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달에 거의 1,000km 정도를 주행하는데요.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면 이제 한 달 유지비가 될 것 같습니다.
3세대 올 뉴 모닝을 구매한 걸 저는 딱히 후회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개성 자체를 뚜렷하게 밝히는 편이어서 오히려 이런 불편함 또한 하나의 레트로, 감성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처럼 갓 20살들이 차를 사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근데 처음부터 준중형, 중형, SUV를 사다 보면 언젠가 카푸어가 돼요. 사실 경차로 시작해 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차의 출력 같은 게 답답하면 1종 면허를 따서 수동으로 몰아보시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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