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표’ 된 서영득, 테슬라 FSD 문 열까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이사/사진 제공=테슬라코리아

테슬라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하면서 등기상 대표이사에 오른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컨트리매니저의 역할이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모델Y 후륜구동(RWD) 판매 증가 등을 이끈 서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서 대표이사는 3월 20일자로 대표이사에 취임한 기록이 남아 있다. 1979년 9월생인 서 대표이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캐딜락 코리아 등에서 세일즈 매니저와 매니징 디렉터 역할을 맡은 뒤 2023년 12월 테슬라코리아에 세일즈 매니저로 합류했다.

서 대표이사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2024년 11월부터 테슬라코리아의 전반적인 사업을 이끄는 컨트리매니저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그동안 테슬라코리아는 등기상 국내 컨트리매니저 역할을 맡은 인물을 대표이사로 표기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서 대표이사를 등기상 대표이사로 등록하는 등 리더십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후 서 대표이사는 컨트리매니저 취임 약 1년 4개월 만인 지난 3월 20일 등기상 대표이사로 기록되면서 향후 국내 테슬라 사업에서 입지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이사가 컨트리매니저를 맡은 이후 국내 테슬라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연간 테슬라 신차등록대수는 5만9948대로, 해당 기간 등록된 전체 승용 전기차 19만7613대 중 3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드명 ‘주니퍼’로 불리는 모델Y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24년 연간 판매량 2만9754대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테슬라 모델Y L/사진=조재환 기자

특히 올 1~4월 테슬라 신차등록대수는 3만4161대로 수입차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된 모델Y RWD 판매 효과가 컸다. 여기에 4월부터 모델Y 롱휠베이스 모델인 ‘모델Y L’ 판매도 시작되면서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 대표이사는 2025년 11월 28일 한국에서 사이버트럭을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최초로 고객에게 인도한 경험도 갖고 있다. 당시 그는 “한국은 현재 전 세계 테슬라 판매량 3위 시장이며, 올해 처음으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테슬라코리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에서 감독형 FSD 기능을 한국에 공식 도입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22일 현재 국내에서 감독형 FSD는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S·X와 사이버트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아직 중국에서 생산된 4세대 하드웨어(HW4) 기반 모델3·Y와 미국에서 주로 생산된 3세대 하드웨어(HW3) 기반 모델3·Y는 감독형 FSD 사용이 불가능하다.

감독형 FSD가 장착된 테슬라 모델S 플래드가 원형 로터리 구간 통과시 트럭을 대응하는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서 대표이사가 3월 20일부터 등기상 대표이사로 기록된 만큼, 모델3·Y 오너들의 감독형 FSD 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현재 중국에서는 감독형 FSD 사용이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고, 테슬라 일본법인은 2025년 8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모델3·Y 기반 감독형 FSD 테스트 주행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일본 내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

테슬라코리아는 아직 감독형 FSD 확대 적용 가능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27년까지 서비스센터와 스토어 규모를 2025년 11월 기준 7개 스토어, 15개 서비스센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국내 언론 대상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조재환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