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이어폰'이 요즘 역주행 하는 이유 알아보니

조회수 2023. 12. 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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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캠핑클럽 유튜브 캡쳐]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2019년 JTBC '캠핑클럽'에서 이효리가 유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이 장면이 방송될 때만 해도 같은 멤버 이진과 성유리는 이효리에게 '언니 , 이거(에어팟) 없어?'라며 줄 이어폰을 쓰는 이효리를 놀리기 일쑤였다.

지난 2016년 애플이 처음 선보인 줄 없는 이어폰,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콩나물이냐"는 놀림에도 출시되자마자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줄 없는 이어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줄(유선) 이어폰은 옛날에나 쓰던 촌스러운 물건 취급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줄이 꼬이거나 끊어지는 것 등 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힙해보이는 에어팟으로 갈아탔다.

그러나 '유행은 돌고 돌아 클래식이'라는 말처럼 너무 작은 탓에 분실 위험과 자주 충전해야 하는 점, 착하지 않은 가격 등이 사람들을 변하게 했다. 집에서는 편하게 몰래 유선 이어폰 사용을 끊을 수 없게 한 것이다.

실제로 기자도 에어팟을 사용하다 한 쪽을 분실한 후 다시 구매하지 않고 있다. 한 쪽만 구매할 경우에도 13만원 정도한다.

[카리나 SNS]

최근 '블랙핑크'의 '제니와 로제, '에스파'의 카리나, 배우 김유정과 혜리, 정유미 등 유명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클래식한 유선 이어폰의 편리함에 소비자들이 다시 손을 뻗고 있다.

유선 이어폰은 충전도 필요 없고, 듣고 싶을 때 편히 꽂아서 듣기만 하면 된다. 또한 소리가 재생되기까지 시간차가 없으며, 가격 부담도 적다. 여전히 줄 이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배우 정유미 [유튜브 채널 '십오야' 캡쳐]

이들은 편리함을 가장 큰 이유로 줄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유미는 유선 이어폰을 목에 한 바퀴 크게 둘러 패션처럼 연출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하는 방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들이 하니 힙하게 보인다" "줄 이어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반응이다.

이에 유선 이어폰의 신규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구매 시 무료로 증정하던 줄 이어폰을 2020년 10월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판매는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나, 그동안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 개발에 집중해왔다.

애플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 [애플]

그러나 지난 9월, 트렌디함을 놓칠 수 없는 애플은 아날로그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 15출시와 함께 USB-C 타입의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도 함께 출시했다. 가격은 2만8000원으로, 기존 유선 이어폰과 동일한 가격이다.

아이폰15와 함께 이달 15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나,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USB-C 타입 이어팟 구매가 불가능하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특유한 클래식한 감성이 더해진 줄 이어폰 유행이 다시 돌아올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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