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만찬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바보, 멍청이 취급한 것”

엄지원 기자 2024. 9. 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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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4일 '빈손 만찬'을 두고 "민심을 가지고 정치하겠다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 앞에서 말도 못 하면 그게 바보"라며 "그저께 만찬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바보, 멍청이 취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검사동일체, 상명하복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집권여당 대표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부하, 내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대표도 아직도 내 상사, 그러나 민심 오락가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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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말도 못하면 바보”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환담하며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보다 한걸음쯤 뒤에서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4일 ‘빈손 만찬’을 두고 “민심을 가지고 정치하겠다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 앞에서 말도 못 하면 그게 바보”라며 “그저께 만찬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바보, 멍청이 취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6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만찬) 자리에서 의료대란 안 되니 (의대 증원 문제를) 원천 검토해달라, 김건희 여사 절대 이렇게 못 넘어가니 검찰이 기소를 하든 특검을 받든 정면돌파하자, 이런 얘기를 했어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런 결기도 없는 사람이 무슨 집권여당의 대표를 하며 차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거냐”며 “거기선(윤 대통령 앞에선) 끽 소리 못 하고, 나오다가 정무수석한테 또 독대 신청하면 이게 되겠냐. 이게 대표가 할 일이냐”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검사동일체, 상명하복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집권여당 대표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부하, 내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대표도 아직도 내 상사, 그러나 민심 오락가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땡감으로 떨어져버릴까 걱정된다. 정치적으로 미숙해서, 독대를 하려면 대통령한테 직접 얘기를 해야지 언론에 보도시키나. (윤 대통령도) ‘그걸 언론에 얘기해? 나 얘기 안 해’ 이런 옹졸하고 밴댕이 (같은) 정치를 하면 국민이 누구를 보냐”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파국”이라고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김 여사는 백담사에 가서 2~3년 살다 오라’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백담사가 쓰레기 하치장이냐고 불교계에서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이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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