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상세페이지' 뚝딱…카페24 ‘쇼핑몰 플랫폼’, 더 똑똑해졌다

박준희 카페24 디지털전략연구소장이 5일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블로터' 주최로 열린 '커머스 마케팅 & 테크놀로지 서밋 2023(CMTS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블로터)

글로벌 전자상거래플랫폼 카페24가 자사 쇼핑몰 구축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카페24의 플랫폼은 자체 쇼핑몰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자체 쇼핑몰을 구축해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카페24의 플랫폼을 찾고 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들은 쿠팡·네이버·11번가 등 오픈마켓에 입점해 이미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들여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은 △브랜딩 △고객 데이터 확보 △수수료 절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픈마켓에 입점해 판매를 하면 자체적인 브랜드를 알리기 어렵고 오픈마켓의 정책에 따라야 하기에 고객의 소비행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도 그중 일부를 오픈마켓에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기업들이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더라도 고민은 이어진다. 쇼핑몰을 경쟁사와 차별화면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카페24는 이러한 소상공인 및 기업 고객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AI를 쇼핑몰 구축 플랫폼에 도입했다.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도메인부터 AI가 해결해준다.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도메인을 추천해준다. 예를들면 '방탄소년단 굿즈 쇼핑몰'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btsgoods △btsmerch △btsstore 등의 도메인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모금 페이지'라고 입력한다면 △votefor2024 △campaign2024 △electionfund 등의 도메인 후보를 제시해준다.

카페24 쇼핑몰 플랫폼의 AI를 활용해 제품 상세페이지를 제작한 화면.(이미지=카페24)

제품을 소개해주는 상세페이지도 AI가 만들어준다. 상품의 기본정보와 기본적인 이미지를 입력하면 상품을 자세히 소개해주는 페이지나 영상클립이 제작된다. AI가 구매자의 문의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답변도 생성해준다.

카페24는 AI가 적용되는 분야를 확장해 제조-사입-운영-마케팅-물류 등 쇼핑몰 운영의 전과정의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희 카페24 디지털전략연구소장은 5일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블로터> 주최로 열린 '커머스 마케팅 & 테크놀로지 서밋 2023(CMTS 2023)'에서 발표자로 나서 "고객이 아이디어만 있다면 카페24의 플랫폼을 이용해 보다 편하게 쇼핑몰을 구축·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AI를 고도화하고 확대해 쇼핑몰 운영 전과정의 자동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페24의 쇼핑몰 플랫폼은 정해진 탬플릿이나 기능을 그대로 쓰는 것 외에도 기업의 필요에 따라 수정 및 최적화가 가능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대형 종합 패션 브랜드 이랜드그룹의 스파오는 자체 쇼핑몰과 그룹의 물류 ERP(전사적자원관리)의 연동을 원했다. 이에 카페24는 스파오의 ERP와 쇼핑몰 사이에 중계서버를 개설해 기존 사업에 미치는 영향 없이 자체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후 이랜드그룹내 타 브랜드도 추가로 오픈했다.

박 소장은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AI가 고도화되어 카페24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는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판매)의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CMTS 2023에서는 △그립컴퍼니 △ADA코리아 △롯데쇼핑 △메타코리아 △롯데백화점 △틱톡코리아 △카페24 △애드저스트 △브랜치 △팬덤퍼널 △LG CNS △컬리 △카카오스타일 △허들러스 △셀피쉬클럽 △KB국민카드 등의 기업들이 자사의 AI·커머스 마케팅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