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분진 덮쳐…열차·차량 통제

박지은 2023. 3. 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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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길이 번지는 걸 보면서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가스와 먼지가 그득히 쌓였고, 새벽 한때 고속열차도 멈춰섰습니다.

이어서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솟아오른 불길과 검은 유독가스가 고속도로 건너 아파트 단지를 위협합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빨리 언니네 전화해 봐. 연기 지금 난리야. 피신해야 할 수도 있어."]

아파트를 집어삼킬 듯 번지는 불길과 간간이 들려오는 폭발음에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대피소 입소 주민 : "(화재) 냄새 맡고 신경 쓰고 잠도 못 주무시고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다고."]

강풍을 타고 불씨가 아파트 정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지금도 뿌옇네."]

아침에 문을 연 인근 상점들은 종일 재 가루를 치우느라 바빴습니다.

진열대와 바닥을 닦을수록 새까만 분진과 그을음이 묻어 나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매캐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미영/옷가게 주인 :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거야. 옷가게인데 저거 어떻게 팔아요. 저는 가스도 좀 먹었어요."]

인근 편의점과 식당에도 곳곳에 분진이 쌓였고 직원 마스크와 손가락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표예림/편의점 직원 : "손 같은 데도 주변에 엄청. 고무 같은 게 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주변이 지저분해졌어요."]

새벽 한때 공장에 인접한 선로와 고속도로에는 고속열차와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13일) 화재 현장 반경 1km 안 중학교와 고등학교 3곳은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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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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