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부터 꼬였다" 두산 박준순이 1회 만에 교체된 이유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핵심 내야수로 급성장한 박준순이 1회 수비 직후 전격 교체됐다.

김원형 감독은 9월 8일 경기 시작 직후 수비에서 안일한 태그 플레이가 나오자 지체 없이 문책성 교체를 단행했다.

주전 선수라 하더라도 경기장에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령탑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박준순은 이번 시즌 뛰어난 타격감과 기량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장 안에서 무기력한 태도와 안일한 플레이가 잦아지며 팬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결국 상대 주자 심우준의 도루 과정에서 성의 없는 태그로 베이스를 허용하자 감독의 참을성이 한계에 도달했다.

사령탑의 즉각적인 교체 지시를 지켜본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초반 교체 조치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일부 팬들은 한 번의 태그 미스로 1회부터 교체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두산 팬들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선수단의 느슨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지지했다.

팀 베테랑과 이적생 박찬호가 허슬두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상황에서 젊은 주전의 방심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박준순은 최근 타격감마저 주춤하며 9월 들어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대표팀 차출과 가을 야구 경쟁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충격 요법은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이 단행한 1회 문책성 교체는 두산 선수단 전체에 강력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 중인 박준순이 이번 결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허슬두 정신을 다시 장착할지가 핵심이다.

아시안게임 차출 전 박준순이 나태함을 털어내고 그라운드 위에서 반전을 보여줄지 두산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