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장항준 "신혼 때 돈 없어 가스 끊겨‥술자리서 돈 구걸도" ('미우새') [종합]

[OSEN=최지연 기자] '미운 우리 새끼' 장항준 감독이 과거 일화를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장항준 감독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그가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동엽은 "자칭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며 "별명이 '와카남'이다. 와이프 카드를 쓰는 남자"라고 장항준을 소개했다. 장항준은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라는 별명이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은 "장항준이 한 말 중에 '내 카드를 쓰는 건 신나지 않는다. 와이프 카드로 살 때가 행복하다. 김은희가 번 돈 쓰러 가자'란 말이 유명하다"며 "특히 아내 카드로 산 명품자켓을 자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항준은 "아내가 일을 해온 댓가로 500만 원 상품권을 받아온 거다"라며 "아내가 '코트가 같은 게 없지 않냐. 오빠 해'라고 하더라. 함께 백화점을 갔는데 왜 명품을 입는지 알겠더라. 비루한 몸인데 옷태가 살았다"고 전했다.

장항준은 이어 "아내가 '너무 아등바등하지 마라. 오빠는 가만히 살아도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돈을 벌 줄만 알지, 쓸 줄은 모르는 사람이다. 내 건 다 오빠 것'이라고 하더라. 정말 복덩어리"라고 자랑했다.

이에 모벤져스는 "전생에 나라를 3번 구했냐", "결혼 정말 잘했다"며 환호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신동엽은 오는 4월 5일에 개봉되는 장항준의 신작 영화 '리바운드'를 언급하며 "시나리오마저 아내의 힘을 빌렸더라"고 물었다.

장항준은 "기대고 싶었나 보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서장훈은 "원고료 드렸냐. 비쌀텐데"라고 궁금해했고, 장항준은 "줬다. 드렸다. 회사에서"라며 "김은희 씨가 좀 깎아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읽어보더니 '너무 재미있는데 내가 고쳐보면 안 돼?'라고 했다.속으로 '웬 떡이냐' 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서장훈은 최근 ‘봉준호로 살 것이냐, 장항준으로 살 것이냐’는 설문조사에서 장항준이 봉준호 감독을 이겼다고 전했다.

이에 장항준은 “나도 다시 태어나면 나로 태어나고 싶다. 거장으로서 고뇌가 있을 봉준호 감독보다 고뇌가 없는 내가 좋다”고 대답했다.

인터뷰 말미 신동엽은 장항준에게 "옛날처럼 술자리에서 '나 5만 원만 줘' 안 하냐"고 질문했다. 장항준은 "요즘은 안 그런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내가 성공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모벤져스에게 장항준은 "옛날에 신동엽이 매니저한테 5만 원짜리를 주더라. 그때 옆에 가서 나도 달라고 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신혼 때 너무 돈이 없어 가스가 끊기고 쌀도 떨어졌다"며 "변두리에 살았으니 약속이 있으면 가는 건 괜찮은데 올 때 차비가 없었다. 그때 버릇이 생겼다. 술에 취하기 전에 2만 원만 주면 안 되냐고 말하곤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더니 "집에 가서 기분이 좋은 게 있다 나갈 때 5천 원 가지고 나갔는 데 집에 오면 6천 원이다. 택시비 잔돈"이라며 "지금은 후배, 연출부들에게 술을 다 산다. 끝날 때 현금을 빼서 차비도 준다"고 말해 그의 성공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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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영상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