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는 차 몸으로 막으려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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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에도 밤사이 폭설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30대 남성은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으려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차 한 대가 가파른 골목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한 남성이 몸으로 차를 막아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떠밀리더니 중심을 잃고 넘어집니다.
[목격자]
"(사고 후에 행인들이) 사람 저기 껴 있으니까 자기가 뒤에서 밀테니까 나한테 앞에 운전 좀 해달라고 조금 빼달라고. 근데 끌어내지는 못했어요."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금천구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의 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이 주차된 차와 부딪히는 걸 막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서울에 쌓인 눈만 13cm.
언덕길마다 비상에 걸렸고 삽으로 눈을 퍼내 보지만 헛바퀴만 돕니다.
[운전자]
"딸 출근 데려다 주는 길이었어요. 눈이 많이 와서. 앞길이 차가 많이 막혀서 이렇게 돌아서 가려고."
경기 부천에선 눈 치우던 제설차가 미끄러져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소복소복 쌓이는 눈.
하지만 무게를 견디지 못한 아파트 주차장 지붕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권혁중 / 아파트 관리소장]
"뭐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주민들 잠 주무시는 시간에 놀래서 뛰쳐나와 보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이 얼어붙어 서울 지하철 5호선은 첫차부터 줄줄이 25분씩 지연됐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한효준 윤재영
영상편집: 정다은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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