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진입 막아라" 90초 만에…경찰 활약으로 큰 참사 막았다

김필규 기자 2024. 3.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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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대형 화물선이 부딪히며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는 하루에만 3만대 넘는 차량이 오가는 큰 다리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조난신호를 듣고 90초 만에 재빨리 움직여 대형참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볼티모어 현지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컨테이너선이 교각으로 향하는 동안 차량 두 대가 마지막으로 다리를 지나갑니다.

30초 후 선박이 교각을 들이받고 다리가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다리 위에는 차가 한 대도 없었습니다.

조난신호를 듣자마자 90초 만에 행동에 들어간 경찰들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응급 무전 : (다리) 남쪽에 한 명, 북쪽에 한 명 필요합니다. 키 브리지의 차량을 통제하세요. 지금 방향을 잃은 배가 오고 있으니, 모든 차량을 막아야 합니다.]

경찰관 한 명이 작업 중이던 인부 8명도 대피시키기 위해 차에 올랐지만 그순간 다리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2명은 구조했지만, 당국은 결국 나머지 6명은 숨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조난신호를 보내고, 닻을 내리는 비상조처를 한 선원들 역시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지사는 더 큰 피해를 막은 경찰과 구조당국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웨스 무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다리에서 차량을 멈춰 세운 이들은 영웅입니다. 그들이 생명을 구했습니다. 어젯밤 생명을 구했습니다.]

5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큰 배의 동력이 왜 갑자기 다리 앞에서 멈췄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배는 여전히 무너진 교각에 깔려있고 잔해를 치우는 작업은 쉽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엑스 'WorldOfMar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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