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이것’ 타주세요”…알고보니 ‘다이어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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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라테에 시나몬가루 많이 뿌려주세요."
최근 커피나 라테에 '시나몬가루'를 넣어서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아메리카노나 라테에 '시나몬가루'를 추가하는 것일까.
D씨는 "라테에 시나몬가루를 넣으면 느끼한 우유 맛을 좀 없애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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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낮추고 몸 따뜻하게 해줘…열 많으면 피해야
“아이스라테에 시나몬가루 많이 뿌려주세요.”
최근 커피나 라테에 ‘시나몬가루’를 넣어서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요즘 아메리카노나 라테에 시나몬파우더를 뿌려달라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나만 모르고 있는 새로운 유행인 것이냐”고 질문했다.
다른 카페에서 근무하는 B씨 역시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그런 주문이 들어와서 사장님이 카운터 옆에 별도로 시나몬가루를 비치해뒀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왜 아메리카노나 라테에 ‘시나몬가루’를 추가하는 것일까.
시나몬가루를 애용한다는 C씨는 “몸이 차가운 편인데, 시나몬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얘기가 있어서 아이스 음료에 뿌려 먹는다”고 말했다. D씨는 “라테에 시나몬가루를 넣으면 느끼한 우유 맛을 좀 없애준다”고 말했다.
E씨는 “그냥 맛있어서 그렇게 먹는다”며 “카페에 요청하지는 않고 시나몬가루를 가방에 챙겨 다닌다”고 말했다. F씨는 “시나몬가루를 넣으면 혈당이 갑자기 오르는 ‘혈당스파이크’가 방지된다고 들어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G씨는 “시럽을 넣으면 너무 달아서 시나몬가루로 대체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들의 말처럼 시나몬가루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
보통 ‘시나몬’을 ‘계피’라고 해석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다르다. 계피와 시나몬은 같은 녹나무속에 속한다. 시나몬은 ‘실론 계피’, 계피는 ‘카시아 계피’라고 부르며 식품에 사용하는 용도와 가격에도 차이가 있다.
흔히 ‘계피’라고 부르는 ‘카시아 계피’는 매운맛이 있다. ‘계피맛 사탕’을 얘기하면 떠오르는 톡 쏘는 매운맛이 카시아 계피의 특징이다. 카시아 계피는 사탕 외에도 수정과나 계피차를 만들 때 사용한다.
반면 시나몬이라 불리는 실론 계피는 단맛이 강하다. 시럽 대신 커피에 넣으면 적당한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시아 계피보다 더 부드러운 맛이어서 실론 계피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고, 빵‧쿠키‧파이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된다.
사실 ‘시나몬가루’는 방송인들이 종종 체중관리 비법으로 꼽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격투기선수 김동현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들이 체중관리를 위해 시나몬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다”고 말했다.
이는 시나몬과 계피에 함유된 ‘칼륨’과 ‘신남탄닌 B1’ 때문이다. 칼륨은 수분을 배출해 붓기를 방지한다. 신남탄닌 B1은 인슐린 흡수를 활성화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제2형 당뇨환자’에게 시나몬과 계피 섭취가 권장된다. 시럽이 든 커피나 달콤한 라테에 넣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걸 방지한다’는 말도 근거가 있는 셈이다.
다만, 시나몬가루가 만능은 아니다. 시럽이 많이 든 음료에 시나몬가루를 조금 넣는다고 해도 ‘당류’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시럽’ 양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김소형 한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나몬과 계피는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해 혈당을 낮춘다”며 “혈당이 낮아지면 충동적인 식욕을 방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피와 시나몬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몸이 냉하거나 붓고 항상 피곤한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또 시나몬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 기준 3g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김소형 한의사는 “몸이 찬 사람이라면 계피를 차로 우려서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며 “물 1ℓ에 계피를 1~2조각 넣어 10분 끓이거나 뜨거운 물에 30분 정도 우려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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