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부터 사진만 찍다가 시간 다가요"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5만 평 가을꽃밭 명소

가을빛으로 물드는 의령, 호국의병의 숲

호국의병의 숲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경남 의령군 지정면,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은 역사의 숨결과 가을의 낭만이 함께 흐르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기강 전투의 현장으로,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호국의 공간이자 지금은 계절마다 꽃이 피어나는 인기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붉게 물드는 댑싸리, 가을의 주인공

호국의병의 숲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송재근

가을이 되면 호국의병의 숲은 댑싸리 군락지로 유명세를 탑니다.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빛을 띠던 댑싸리가 9월 중순부터 차츰 붉게 물들어 솜사탕 같은 둥근 모양으로 변해가죠. 이때 방문하면 초록, 붉은빛, 갈색이 어우러지는 오묘한 색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무렵, 댑싸리 군락지 뒤로 펼쳐진 소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면,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장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기를 조금 놓치면 갈색빛으로 바뀌어 매력이 줄어드니, 방문 시기는 꼭 9월 중하순에서 10월 초순을 노려보세요.

가을 정원을 닮은 친수공간

호국의병의 숲은 댑싸리뿐 아니라 다양한 가을 식물로 풍성합니다.

호국의병의 숲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핑크 뮬리: 부드러운 분홍빛으로 인생샷 명소로 인기.

코스모스와 메밀꽃: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댑싸리와 어우러지는 풍경.

갈대밭: 낙동강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넓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까지 갖춰져 있어, 연인과는 로맨틱한 산책을, 가족과는 여유로운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역사와 함께 걷는 길

호국의병의 숲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송재근

이곳은 단순한 꽃 명소가 아니라, 곽재우 장군이 이끈 의병의 첫 승전지라는 점에서 호국의 의미가 깃든 장소입니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꽃과 나무 사이로 스며든 역사 이야기가 자연스레 마음에 와닿습니다.

기본 정보

호국의병의 숲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675-1

이용시간: 상시 개방 (연중무휴)

주차/화장실: 완비

이용시설: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전망 데크

무장애 시설: 휠체어 접근 가능, 장애인 화장실, 보조견 동반 가능

여행 팁

호국의병의 숲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송재근

방문 시기는 9월 중하순~10월 초순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가면, 붉은 댑싸리와 저녁노을이 어우러진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 규모가 넓어 사진 포인트가 다양하니, 삼각대나 보조 배터리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호국의병의 숲은 단순히 가을 풍경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의병의 고장을 상징하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역사의 의미를 기억하며 붉게 물든 댑싸리와 핑크 뮬리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차분히 물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