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간대 ‘이 습관’ 심장이 멎을 수 있습니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찾아온 짧은 자유 시간. 늦은 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며 밀린 드라마를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 평범한 ‘야간 습관’이 심장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특히 밤 10시 이후 카페인 섭취, 흡연, 격한 운동, 스마트폰 사용 같은 행동은 부교감신경을 마비시키고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하면 돌연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밤 10시 이후 교감신경 각성, 심장 리듬을 망가뜨린다
사람의 자율신경계는 낮에는 교감신경이 우세하고,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작동해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며 심장을 회복시킨다. 그런데 이 리듬을 거스르는 ‘야간 자극’이 반복되면 심장은 회복할 기회를 잃는다.

특히 밤 10시~새벽 2시는 심장이 가장 안정되어야 할 시간인데, 이때 카페인 음료나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켜 부정맥, 심실세동, 혈압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은 습관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경고다.

스마트폰·TV 시청도 심장 자극을 멈추지 않는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늦은 밤까지 보는 것도 심장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강한 빛, 빠른 장면 전환, 몰입도 높은 게임이나 영상은 뇌파를 각성 상태로 유지시키고, 심박수를 높인다.

심박 변동성이 줄어들면 심장은 리듬 조절 능력을 잃고, 돌발적인 심방세동·빈맥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잠자기 전 뉴스나 댓글을 읽으며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조차 심장에는 무리가 된다. 잠이 들어도 뇌와 심장은 여전히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운동도 밤에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그 시간대가 문제다. 밤늦게 유산소 운동이나 고강도 근력운동을 하면 체온과 심박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심장에 무리를 준다. 낮에는 문제가 없던 강도가 밤에는 ‘급성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심장 근육이 피로한 상태에서 격한 활동을 하게 되면, 회복되지 못한 심장이 강제로 과부하에 노출되며 부정맥과 심정지 위험이 올라간다. 운동 직후 식사, 흡연, 샤워 등 다른 자극 요소가 겹치면 위험은 배가된다.

심장을 살리는 야간 습관 이렇게 바꾸자
밤 9시 이후 카페인·니코틴 섭취 금지
자기 전 1시간 전엔 스마트폰·TV 사용 중단
운동은 오전~오후 시간대에 하고, 밤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만
따뜻한 물로 족욕하거나 호흡 운동으로 심박수를 안정시키기
심장병 가족력 있거나 평소 가슴 두근거림 있는 경우, 수면 중 심박측정기 활용 권장
당신의 심장은 밤에 쉬어야 산다. 이 시간대, 그 작은 습관 하나가 내일 아침을 막을 수도 있다. 오늘 밤부터라도, 심장이 쉴 수 있도록 해주자.